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식품 원산지 표시 현황을 실태조사한 결과 음식점의 배추김치에 쓰이는 고춧가루의 원산지 표시율이 80%에 불과했다고 7일 밝혔다.
농관원은 원산지 부정유통을 막기 위해 소비자단체인 전국주부교실중앙회와 지난해 10∼11월 음식점 507개, 농산물 판매업소 627개, 농산물가공품 판매업체 202개를 대상으로 방문조사했다.
음식점에서 제공된 김치의 배추 원산지 표시율은 95.3%였고, 양·염소고기는 92.9%, 오리고기 96.1%, 쌀 97.1%, 닭고기 97.1%, 돼지고기 98.1%, 소고기 99.5%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율이 92.8%로 가장 낮은 반면 충청(99.8%)과 강원(99.7%)은 높은 편이었다.
농산물 판매업소의 경우 노점상이 53.8%로 가장 저조했지만, 백화점·대형할인마트·농협·수협은 100%, 도매상은 99.5%, 소매상 96.4%였다.
또 품목별로는 채소류가 92.2%로 가장 낮았고 인삼류·육류는 100%, 버섯류는 98.6%, 과실류는 98.5%, 곡류는 98.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3.2%로 가장 낮고, 광주·전남은 100%, 제주는 99.8%였다.
농산물가공품 판매업소의 경우 두부·묵류가 88.9%로 가장 낮았으나 과자·면·장·음료 등은 100%, 빵·떡류는 99.5%의 원산지 표시율을 보였다.
농관원은 "농산물 판매업소가 0.3%포인트 늘어난 96.7%, 농산물가공품 판매업소가 1.1%포인트 늘어난 96.1%를 기록한 반면 음식점은 0.2% 떨어진 95.6%였다"면서 "지난해 전체 농식품 원산지 표시 이행률이 96.4%로 0.2%포인트 늘었다"고 말했다.
농관원은 원산지 표시 취약업소·지역을 대상으로 홍보와 단속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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