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국내경기 점차 둔화…내수 개선 지체"
KDI "국내경기 점차 둔화…내수 개선 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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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생산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인 국내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11월중 전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10월중 0.1%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된 것이다.

광공업 생산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생산증가율이 -7.9%를 기록해 부진 지속에 따라 전월(-3.2%)보다 소폭 악화된 -3.4%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여전히 74.4%의 낮은 수준에 그쳤다.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전월보다 0.6%p 떨어진 2.1%에 그쳤다. 도소매업(-2.1%), 숙박 및 음식점업(-0.7%) 등 민간소비 관련 업종이 부진한 영향이다.

이와 함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거듭하며 기준치(100.0) 미인 99.8까지 떨어져 경기 둔화를 시사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03.3)과 유사한 103.2를 기록했다.

소비부문에서는 11월중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0.2%)대비 증가전환된 1.0%를 기록했다. 이동통신시장 안정과 승용차 판매 증가로 내구재 증가율이 19.7%을 기록한 덕이다. 다만, 준내구재는 -2.5%로 감소전환되고 비내구재도 -0.6%로 감소세를 이었다.

12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p 하락한 102를 기록해 민간소비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경기판단(-3p), 향후경기전망(-2p), 취업기회전망(-3p) 등의 경제상황 인식 지표가 어두웠다.

투자부문의 경우 11월중 설비투자지수가 전년동월대비 10.6% 급증했으나 12월중 기업투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1p 하락하면서 개선 추세는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진단됐다. 건설투자도 건설수주가 전월의 2.3% 증가에서 22.5% 감소로 전환되는 등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기성도 전월(전년동월대비 -5.7%)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9.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12월 중 수출은 조업일수 등의 영향으로 전월의 감소(-2.1%)에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로 전환됐으나,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수입은 주요 에너지원 제외 수입이 7.2% 증가했음에도 주요 에너지자원 수입은 -16%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0.9% 감소에 그쳤다.

KDI 관계자는 "내수 일부 지표의 부진이 완화됐으나 전반적인 개선이 지체되고 있다"며 "수출도 일평균 수출액이 감소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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