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프랜차이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문가기고] 프랜차이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 조동민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 master@ikfa.or.kr
  • 승인 2014.12.30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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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다가온다.

지난 2014년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저성장과 경기침체 속에 多事多難한 한 해였다. 국내경제와 외부환경의 불확실성 속에 프랜차이즈 산업도 여러 시련과 위기가 있었다.

갑을논쟁과 골목상권보호 같은 여론의 소용돌이 속에서 반프랜차이즈 정서의 확산과 각종 규제가 잇따랐다. 그 과정에서 가맹사업법 개정령 시행과 모범거래기준이나 중소기업적합업종, 중소기업 규모제도의 차별적 적용 등 무수한 시련이 이어졌다.

규제일변도의 제도운영에 대해 업계와 학계에서 우려를 표했으며 규제를 통한 사업환경 조성보다는 사회적 의무의 성실한 수행과 동반상생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동반된 자율을 통한 산업발전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러한 목소리를 대변해 규제와 지원의 조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가맹사업진흥에 관한 법률의 실효성 제고를 포함한 법제의 정비가 절실함을 지속적으로 주창했고, 이러한 진흥법 개정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새해에도 프랜차이즈산업을 둘러 싼 대내외 여건은 결코 만만치 않다. 아직도 프랜차이즈산업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갑을논리 중심의 부적절한 여론으로 인해 산업의 정체성과 자율성이 크게 제약받고 있다.

국내프랜차이즈산업은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면서 더욱 사업경쟁력을 높이고 내부역량을 극대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해야 하는 사명을 안고 있다.

최근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벗어나 그간 다듬어온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정비해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다. 애초부터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을 목표로 하는 프랜차이즈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이를 '본 글로벌 프랜차이즈(BGF: Born Global Firms 또는 Franchise)'라 부르며 이처럼 국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진출입이 국제화와 더불어 다양한 소비체험을 원하는 국내외 소비자를 목표로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중소기업적합업종이나 중소기업규모제도와 같은 규제로 인해 국내 프랜차이즈사업은 성장동력과 사업의지가 약화되고 있다.

국내프랜차이즈기업의 발목이 묶여있는 동안 외국계 브랜드들이 힘 안들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제약하며 자영업자 보호를 더 큰 공익으로 보았지만 동네 골목은 또 다른 소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로 대체되고 소비자편익은 저하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국경없는 국제화시대이자 무한경쟁의 시대에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고사하고 국내무대에서 푸대접과 역차별을 당하면서 사업의지가 약화됨이 당연하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새해에도 글로벌 프랜차이즈 진출에 대한 지원과 가맹사업진흥법 개정을 통해 규제일변도에서 벗어나 규제와 지원이 조화를 이뤄 산업의 안정적인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 진흥 등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더할 것이다.

한국 프랜차이즈는 이제 외국브랜드 수입국에서 세계무대로의 수출국으로 나아가고 있다. 글로벌 한류가 지속되며 K-Culture, K-Food, K-Franchise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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