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결산&전망④] 전자업계 10대 뉴스
[2014 결산&전망④] 전자업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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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전자산업은 현대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동시에 시장 적응에 실패한 기업들은 빠르게 도태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올 한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갑작스러운 부재와 '벤처신화' 팬택의 몰락 등 전자산업에 불어닥친 변화를 10대 뉴스로 짚어봤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와병 한해 넘겨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삼성)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7개월째 입원 중이다. 이 회장은 쓰러진 직 후 심폐소생술과 심장스텐트 시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외부 자극에 일부 반응하고 있지만 정확한 의사소통은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의 부진

삼성전자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 대응에 밀리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47조4473억원, 영업이익 4조6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9.69%, 영업이익은 60.05%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 추락 여파로 올 연말 인사에서 스마트폰 담당 임원이 대거 교체됐다.

◇'좁쌀' 샤오미의 반격

▲ 샤오미의 '홍미노트' (사진=샤오미)

올해 모바일 업계의 스타는 샤오미였다.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샤오미는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글로벌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3분기에 362만 대를 판매한 샤오미의 올 3분기 판매량은 1577만대로 4배가량 증가했다. 샤오미는 지난 10월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자료에서는 올 3분기 시장점유율이 5.6%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 세탁기 파손사건, 삼성 vs LG '공방'

지난 9월 초, 독일에서는 다소 황당한 뉴스가 들려왔다. LG전자 임원들이 독일 시내에 있는 양판점을 방문, 삼성전자 세탁기 여러 대를 부쉈다는 소식이었다. 심지어 LG전자 임원들 중에는 조성진 사장이 포함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독일 현지에서 불거진 양측의 공방은 지난 9월11일 삼성전자가 서울중앙지검에 조 사장 등 LG전자 임원 5명을 고소하면서 국내로 옮겨온 상태다. 최근엔 LG전자가 삼성전자 임직원을 증거위조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며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 아이폰6 대란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화려한 등장도 뜨거운 이슈였다.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발표한 '2014 인기검색어 결산'에서 PC검색어 3위와 모바일 검색어 7위에 자리했을 정도로 아이폰6의 인기는 뜨거웠다. 이 과정에서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6에 대한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급격히 늘리며 '대란'을 촉발시켰다.

◇ 팀 쿡 애플 CEO '커밍아웃'

▲ 애플의 '아이폰 6 (사진=서울파이낸스 DB)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스스로 밝혔다. 팀 쿡 CEO의 발표 후 할리우드 배우들은 물론 미국 정재계 인사들이 그의 용기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팀 쿡 CEO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전임자의 그늘을 벗어나 애플에 자신이 만든 가치를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수출역군' 반도체의 부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선전이 지속된 한해였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판매단가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합계는 사상 최대인 68.2%에 달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여파

지난 10월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단통법은 휴대폰 구매 시 지급하는 보조금을 각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에 공시, 기준선(30만원)을 넘는 것을 엄격히 단속했다. 그 결과 휴대폰 판매가 반토막 가까이 급감했다. 이 분위기를 틈타 중저가 외산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진입했지만, 큰 힘을 발휘하진 못했다.


◇ '벤처 신화' 팬택의 몰락

▲ 팬택 사옥 전경. 팬택은 지난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사진=팬택)

'벤처 신화'를 일궈낸 팬택의 몰락은 업계에 충격을 던졌다. 팬택은 앞서 진행한 공개 매각이 유찰되면서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선 상태다. 팬택의 매각 가격은 1000억원대 초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팬택 인수 후보군으로는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중국 화웨이, 레노버, ZTE 등 주로 외국 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 모뉴엘 사태 '일파만파'

로봇청소기 업체로 이름을 날렸던 모뉴엘의 파산신청도 전자업계는 물론 불법대출 등으로 금융권을 발칵 뒤집어놨다. 모뉴엘의 이같은 '속 사정'은 지난 10월 파산신청을 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특히 박홍석 모뉴엘 사장은 광명과 제주 사옥에서 직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두했지만 결국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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