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점 오픈 첫날 '절반의 성공'
이케아 광명점 오픈 첫날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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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식당의 저렴한 아침 메뉴. (사진=이케아)

가격·식당 등 편의시설 '호평'
교통 불편·입장 지연 등 숙제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가구공룡' 이케아가 지난 18일 광명점을 오픈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오픈 첫날 준비 부족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면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 광명점 오픈 첫날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매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이케아의 심플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이케아 식당의 음식들은 연일 SNS에 오르내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핫도그와 콜라세트가 1000원, 김치볶음밥과 파스타는 각각 2000원, 2900원이였다. 디저트인 소프트 아이스크림콘은 400원으로 가격 측면에서도 방문객들을 만족시켰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매장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불러왔다. 매장 한층마다 4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인파가 몰리면서 50명씩 입장제한이 걸렸다. 영하권 한파속에 고객들은 1시간 가까이 기다린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줄은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교통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KTX광명역부터 이케아 매장까지 교통은 마비됐다. 2km의 거리를 자동차로 40분이 걸렸다. 20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정오 이전에 만차가 돼 이중주차를 해야만 했다.

이외에도 지하철 노선도 같은 매장 지도와 잘못 표시된 통로, 직원들의 구조 파악 미흡으로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특히 입·출구가 시작과 끝에 각각 1개씩 위치해 있는데 그 길이가 1~27번으로 상당히 길어 길을 헤매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 준비되지 않은 이케아의 부가 서비스. (사진=김태희 기자)

또한 이케아가 전세계 42개국 345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국내에만 내놓은 배송·조립·설치 서비스는 오리무중이었다. 서비스를 요청한 고객들은 당일 모든 서비스를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관계자는 "배송과 조립을 맡은 협력업체의 시스템 문제와 인력부족으로 아직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며 "언제부터 가능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사전에 공지라도 했더라면 불편함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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