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FTA+中 금융규제 자유화, 韓 기업에 기회"
씨티銀 "FTA+中 금융규제 자유화, 韓 기업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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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씨티은행이 한·중 FTA에 따른 양국의 시장 통합과 중국의 금융규제 자유화 확산이 한국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위안화 글로벌화에 따른 자금 관리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16일 자금시장그룹과 기업금융상품본부 공동 주최로 서울 서초구 소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50여명의 국내 주요 기업고객이 자리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중 FTA와 중국 금융규제 자유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연사를 맡은 샹딩 씨티홍콩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각각 전세계 1, 9위 교역국인 중국과 한국의 FTA는 장기적으로 양국 시장 통합의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샹딩 이코노미스트는 "한중 FTA는 양 시장의 상호 접근성을 제고시킬뿐만 아니라 양국간 분업과 규모의 경제효과로 양국 기업들의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개별 기업들은 보다 치열하게 사업 기회를 모색하게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중국 입장에서의 이번 FTA는 단순한 교역상의 협정을 넘어 시장개방을 통해 국내 개혁을 모색하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적 선택의 일환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장재철 한국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중FTA가 오는 2015년말에서 2016년 초 발효될 것으로 보고, 이를 통해 한국이 미국과 유로존, 중국을 연결하는 국제교역상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한중 FTA는 10년 내 71%, 20년내 91%의 관세 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를 통한 교역기회 확대와 생산규모 증대는 향후 10년간 2.3%, 286억불의 경제성장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점점 줄어드는 양국간 기술격차 및 관세철폐의 시한에 따라 이러한 부양효과가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클라인 장 씨티중국 자금관리책임자(씨티 상해무역자유구역 지점장)은 중국 금융규제 자유화 진행현황을 소개하고 지난해 9월 상해 무역자유구역 지정이 과거 10년간 중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해무역자유구역에 시범적으로 적용된 자유화 정책은 국가적 차원의 시행범위를 넓히고 있는 추세"라며 "자금관리의 관점에서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과 보다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위안화의 글로벌화를 포함한 금융시장의 변화를 통해 부각될 해외자금조달수요, 자금관리 및 투자 기회의 모색에 있어 씨티은행이 한국과 중국 기업들에 제공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 이창우 씨티은행 구조화금융솔루션 팀장도 "한중FTA를 통해 위안화가 주요 결제통화로 부상해 국내기업들의 위안화 자금관리 및 헤징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대중국 무역을 보다 효과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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