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편의점 최다 매출은 'PB상품'
올해 편의점 최다 매출은 'PB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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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올 한해 편의점에서는 '컵얼음', 떡볶이 등을 비롯한 자체상품(PB)이 가장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는 지난 11월까지 상품 판매 순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바나나맛 우유'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델라페 컵얼음'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올 한해 CU에서 팔린 컵얼음은 4600만여개로 2위인 바나나맛 우유보다 약 2.8배 더 팔렸다. 6∼8월에는 점당 일평균 판매량이 커피 판매 1위인 레쓰비보다 8배 많았다.

CU 측은 "최근 소비자들이 아이스 음료 이외에도 탄산음료, 냉장주스, 차음료 등 다른 음료를 컵얼음에 섞어 마시면서 개별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위였던 '제주 삼다수'가 5위로 올라섰고, PB 생수 '미네랄워터'도 6위에 진입하는 등 생수가 강세를 보였다. 생수 매출도 작년보다 25.2% 신장했다.

'소독약 맥주' 논란과 맞물려 지난해 5위였던 '카스 캔'은 9위로 내려갔다.

GS25에서도 '아이스컵'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GS25의 아이스컵 판매량은 5100만개를 돌파했다.

이어 PB 대용량 생수 '함박웃음 맑은샘물 2ℓ'가 2위, 소주 참이슬(360㎖)이 3위에 올랐다. 2011년까지 부동의 1위였던 바나나맛 우유는 작년(3위)보다 순위가 한 단계 더 떨어졌다.

그 밖에도 박카스F(5위), 레쓰비마일드(6위), 삼다수(7위) 등 음료가 판매 상위권을 휩쓸었다. 상품군별 판매 신장률은 알뜰폰이 291.9%로 가장 높았고 냉장 떡볶이(261.8%), 탄산수(244.9%), 봉제인형(243.3%), 충전기(158.3%)가 그 뒤를 이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작년까지 판매 1위였던 바나나맛 우유가 참이슬(360㎖)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처음처럼(14위→9위), 참이슬클래식(7위→6위) 등 다른 소주 상품도 각각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박카스F가 전체 판매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레쓰비마일드(4위)를 눌렀다. 컵커피(매일 카페라떼 마일드, 18위)와 탄산음료(코카콜라 250㎖)가 처음으로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음료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또 각 편의점이 자체적으로 출시한 PB 먹거리 상품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CU가 지난 3월 출시한 '자이언트 떡볶이'는 스트링치즈, 삼각김밥 등을 섞어 먹는 모디슈머 조리법이 SNS를 중심으로 알려지면서 신라면보다 2배가량 많이 팔렸다.

자이언트 떡볶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CU는 모디슈머 조리법을 그대로 구현한 '자떡라볶이', '불타는짜장' 등을 후속 제품으로 선보였다.

GS25에서도 PB 떡볶이 '위대한 떡볶이'를 포함한 냉장 떡볶이가 지난해보다 판매가 261.8% 증가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2010년 출시된 '김혜자 도시락'도 SNS에서 '마더혜레사 도시락' 등의 별칭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것에 힘입어 올 한해 1천300만개가 팔렸다.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인 3850만개의 34%에 해당하는 판매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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