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女 맥주-男' 주류업계 모델공식 깨졌다
'소주-女 맥주-男' 주류업계 모델공식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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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사 제공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소주=미녀스타' '맥주=꽃미남스타'

그간 주류시장의 광고모델은 미녀스타와 꽃미남스타들이 접수하며 일반화된 공식처럼 소주는 여성을, 맥주는 남성모델을 기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여성모델을 기용하는 맥주 브랜드들이 늘면서 이같은 공식이 깨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모델이 독식하던 소주 광고시장에 남성모델들이 속속 등장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맥주에도 여성모델을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주의 경우 지난 1999년 당시 신인 배우였던 이영애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모델로 등장하며 트렌드를 형성했다. 이후 황수정(2000년 3월~2001년 8월), 박주미(2001년 9월~2002년 2월), 김정은(2002년 3~8월), 최지연(2003년 5~10월), 김태희(2004년 2월~2005년 2월), 성유리(2005년 4월~2006년 3월), 남상미(2006년 2월~2007년 1월), 김아중(2007년 9월~2008년 3월)까지 지속적인 여자모델의 기용이 이어졌다.

2008년 4~10월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뉴하트'의 김민정-지성(남자)-박철민(남자)-신다은 4인방을 모델로 기용하며 남자모델이 처음 등장하게 됐다.

이후 2012년에는 배우 문채원과 유아인(남자)을 기용하며 투모델 전략을 쓰기도 했으며 바로 다음 모델로는 가수 싸이를 모델로 기용했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도 작년 7월부터 1년간 조인성-고준희를 메인모델로 기용하며 이들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이트맥주의 경우 지난 1993년 제품 출시 이후 1994년 최수종, 한석규 등 남자모델 6명과 배우 음정희, 강문영을 함께 기용했었다. 또 전도연(2000년), 이병헌-고소영(2002년), 보아-컬투-추성훈(2008년), 서우-조권-김남길-이준(2010년), 현빈-이연희(2011년), 김연아(2012년) 등을 자사의 브랜드모델로 발탁했다.

최근 '더 프리미어 OB'의 모델로 이정재를 발탁한 오비맥주는 그간 기라성 같은 꽃미남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수현, 이종석, 김우빈, 지창욱 등 내로라하는 미남들을 주로 모델로 기용했으나 여성모델들도 속속 등장했었다.

'OB아이스'의 강수연(1994년), '카스 후레쉬'의 산다라박(2009년), 윤은혜(2010년), '카스 라이트'의 하지원(2011년), 이태임(2013년)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는 속성 자체가 여성스럽고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고, 맥주는 그에 비해 역동적이고 남성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이에 따라 통계적으로 봐도 소주는 여자모델을, 맥주는 남자모델을 많이 기용했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공식이 많이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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