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주 전세시장은 이사 성수기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와 임차인의 월세선호현상 등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편 내년 봄 이사를 앞두고 미리 물건을 알아보려는 세입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1월 4주(11월21일~27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경기가 0.02%, 서울·인천은 0.01%,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18주 연속 오르면서 연간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갔으며 경기 역시 11주 연속 상승세가 계속됐다. 지난주 보합세를 보인 인천은 상승 전환했으며 신도시는 3주 만에 다시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0.01% 상승했다. 노원구·강남구(0.05%), 중랑구(0.03%), 은평구·성북구(0.02%)가 올랐고 도봉구(-0.04%), 동작구(-0.03%)는 하락했다.
노원구는 공릉동, 상계동 및 중계동 일대가 상승했다. 중계동은 학원가가 밀집한 은행사거리 인근 단지들을 중심으로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상계동은 지난주보다 세입자 문의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물건이 귀하다. 공릉동 일대도 물건이 부족해 대기수요가 있는 상태다. 중계동 양지대림2차 82㎡가 2000만원 오른 2억~2억4000만원, 공릉동 효성 85㎡는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이다.
강남구는 삼성동, 역삼동 일대가 올랐다. 물건이 귀해 물건이 나올 때마다 전셋값이 상승해서 나오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압구정동 일대는 수능이 끝난 후 간간히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개포동, 일원동, 수서동 등은 월세만 조금 있을 뿐 물건이 귀해 계약이 어렵다. 삼성동 삼성래미안(104) 106㎡가 2000만원 오른 5억8000만~6억2000만원,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 109㎡는 3000만원 오른 8억2000만~8억4000만원이다.
성북구는 정릉동 및 하월곡동 일대가 상승했다. 정릉동은 계약이 다소 주춤하지만 워낙 물건이 많지 않아 물건이 나오는 대로 계약으로 이어질 정도다. 정릉동 성원 82㎡가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500만원, 하월곡동 아남 82㎡는 2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원이다.
도봉구는 창동 일대가 소폭 내렸다. 세입자 수요가 줄면서 계약도 다소 주춤해진 상태다. 창동 태영데시앙 105㎡가 5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8000만원이다.
동작구는 상도동 일대가 하락했다. 입주 2년 차인 상도엠코센트럴파크에서 중대형 물량이 나오면서 전셋값이 내렸다.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애스톤파크 151㎡가 3000만원 하락한 6억~6억7000만원이다.
경기는 0.0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인시(0.06%), 고양시(0.05%), 수원시(0.04%), 부천시(0.03%), 시흥시(0.02%)가 올랐다.
용인시는 풍덕천동 및 신갈동 일대가 상승했다. 풍덕천동 일대는 서울 진입이 수월하고 편의시설 등 주거여건이 좋아 세입자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태로, 월세 물건도 귀한 편이다. 신갈동 역시 전세 물건이 귀한 상태지만 세입자 문의가 꾸준해 전셋값이 올랐다. 풍덕천동 수지1한국 83㎡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신갈동 도현마을현대 112㎡는 500만원 오른 2억7000만~2억8000만원이다.
수원시는 망포동 일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영통동 일대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해 세입자 수요가 많다. 망포역 등 수도권지하철 분당선을 이용해 서울 진입도 수월해 세입자들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망포동 LG동수원자이Ⅲ 144㎡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3000만원, 망포마을쌍용 115㎡도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8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0%로 일산(0.01%)에서 올랐다. 일산은 일산동 일대가 올랐다. 경의선 일산역 및 서울을 오가는 버스 노선이 많아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많다. 물건이 귀한 상태로, 이번 주 나온 물건도 모두 소진됐다. 일산동 미주8차 112㎡가 15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2500만원, 동문3차 80㎡는 1000만원 오른 1억2500만~1억4000만원이다.
인천은 0.01%로 소폭 올랐다. 부평구(0.05%), 연수구(0.02%)에서 상승했다.
부평구는 삼산동 일대가 올랐다. 수도권지하철 7호선 이용이 가능한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 경인고속도로 및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지역 내 수요를 비롯,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삼산동 주공미래타운4단지 82㎡가 300만원 오른 1억5500만~1억6500만원, 3단지 82㎡도 300만원 오른 1억5500만~1억65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