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vs QM3 vs 트랙스…소형SUV '3파전' 예고
티볼리 vs QM3 vs 트랙스…소형SUV '3파전' 예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차, 내년 1월 출시 예고…가격+적재공간 강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국내 시장에서 소형 SUV의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가 앞다퉈 소형 SUV의 신차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엠이 쉐보레 트랙스로 시장의 포문을 열었고 올 한해는 르노삼성자동차가 QM3로 내수 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여기에 쌍용자동차가 내년 1월 초 출시하는 티볼리가 이들 모델과 경쟁할 주자로 떠오르면서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3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걸쳐 내놓은 X100(프로젝트명)의 차명을 티볼리로 확정하고 내년 1월 초 출시를 예고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지난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부터 "(티볼리가) QM3보다 싼 가격에 나올 것"이라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QM3가 국내에서 2250만~2450만원에 팔리고 있어 티볼리의 가격은 2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쌍용차 티볼리 (사진 =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또 다른 강점은 넓은 적재공간이다. 티볼리의 트렁크는 뒷좌석 폴딩 시 세로가 아닌 가로로 골프백 3개가 들어갈 정도로 적재 공간이 넉넉하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SUV 명가'답게 쌍용차는 티볼리의 4륜 구동 모델도 내놓는다. 이미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C 등 코란도 패밀리로 입증한 4륜 구동 기술로 티볼리를 QM3나 트랙스와 차별화 할 계획이다. 험로에서의 접지력을 높인 4륜 구동 모델은 정통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예정이다.

다만 티볼리는 차체 크기와 가솔린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QM3보다는 연비가 낮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 티볼리 디젤 모델이 추가되고 나서야 직접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 한국지엠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의 주요 제원 비교 (자료 = 각 사)

QM3는 르노삼성이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직접 수입해오는 모델로, 복합 연비가 18.5km/ℓ를 기록할 정도의 높은 연비와 톡톡 튀는 디자인에 힘입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스페인에서 선적되면서 발생하는 운송비와 관세 등을 포함해도 2000만원 초반대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인기에 한 몫 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QM3는 1만1434대가 팔려 국내 출시된 수입차 중 단일차종으로는 최초로 1만대를 돌파했다. 도입 초기에는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길다는 고객의 불만이 쏟아졌으나 선적 물량이 점점 많아져 이달 중에는 국내 시장에 5000~6000여대가 풀리면서 대기 수요는 거의 해소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가장 먼저 출시된 트랙스는 1.4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 QM3보다 소음과 진동이 적고 최고출력 140마력에 달하는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보스(BOSE)의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트랙스는 가솔린 모델로도 올해 10월까지 8360대가 팔려 전년보다 판매가 31.2%나 늘면서 한국지엠의 내수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 수요에 따라 내년 상반기 디젤 모델의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최근 출시된 푸조 2008, 닛산 캐시카이와 다음달 초 출시되는 혼다 CR-V 등 수입차 모델도 국내 소형 SUV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대차 역시 중국에서 판매 중인 소형 SUV ix25를 한국 소비자 성향에 맞춰 2016년쯤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에 대한 인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국내외 완성차 업체는 계속해서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시장 경쟁이 가열될수록 실용성과 디자인 뿐만 아니라 연비와 차량 가격 등 상품성이 뛰어난 차량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