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빅3 순이익 2兆 넘는다
생보 빅3 순이익 2兆 넘는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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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9천억 '사상최대' · 대한 교보 각각 8천억, 3천500억
비차익 중심 이익구조 불균형 심화...향후 전망은 불투명.


대형 생보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공고이익) 규모가 2조원을 거뜬히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이는 전년도 사상 최대 이익 규모를 훨씬 뛰어 넘는 수준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Y2002 사업연도(02.4~03.3) 결산 결과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 당기순이익 합계 규모가 2조원을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이원별로 보면 이차부문은 적자인 반면 비차익이 전체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익구조의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수익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천억원으로 전년도(FY2001) 6천300억원에 비해 대폭 늘었다.

특히 법인세를 지난해 수준인 1천억원 정도로 계산하면 당기순이익은 1조원 규모에 이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배당 전 이익이 2조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9천억원 가량을 계약자 배당 및 이익배당 준비금으로 적립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한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천억원 규모로 전년도 8천686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생명은 배당 전 이익이 1조원 규모로 잠정 집계됐으며 유배당 상품 계약자 배당 규모는 2천억원 내외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과거 세무상 결손금으로 인해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돼 계약자 배당금을 제외한 전액이 당기순이익으로 계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이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전년도에 비해 이익규모는 대폭 늘어난 셈이다.

교보생명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가 3천500억원 규모로 추정돼 전년도 1천288억원에 비해 대폭 늘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배당 전 이익을 5천50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계약자 배당 규모는 전년도 511억원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이익 배당 준비금과 법인세 등을 감안하면 당기순이익은 3천억~4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유배당 상품에 대해 90%를 계약자 배당으로 돌려주거나 이익 배당 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해 배당 전 이익에서 당기순이익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종신보험 판매에 기인한 비차익 이익구조 불균형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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