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이수창式 '서번트 리더십' 通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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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내정자 (사진=생명보험협회)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민간출신 생명보험협회장이 10년 만에 선임된다. '보험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수창 전 사장을 단독 추대해 사실상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으로 내정했다.

국내 1위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를 모두 경험한 이 내정자는 양 업계를 아우르는 보험전문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삼성생명 재직 당시엔 '서번트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의 신뢰를 쌓았다. 스스로를 '삼성생명 임직원의 첫번째 하인'이라 칭하며 임원은 직원을 위해 머슴이 돼야하고, 직원은 고객을 위해 머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경영을 회사의 경쟁력으로 꼽으며 사무실과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을 반으로 줄일 것을 주문했다. 실제 그는 생보협회장 출마 의지를 밝힌 후에도 각 사를 직접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문제와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회사에 출근하고 싶어서 새벽이 오기를 기다린다", "회사에 가면 해야 할 일이 있고 좋아하는 선후배와 동료들이 있다", "일이 좋고 동료들이 좋다"고 말했을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로 뭉쳐있다는 평이다.

이 내정자는 내달 4일 생보협회 총회에서 차기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업계는 저금리·저성장 구조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업계를 이 내정자가 세심하게 끌어안고, 나아가 당국에 규제 개선 목소리를 높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생·손보사 CEO출신의 전문 경영인이면서 뛰어난 친화력과 업무능력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어 현재 생보산업의 주요현안들에 대해서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며 "이를 통해 생보업계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 것으로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 내정자는 1949년 경북 예천 생으로 경북 대창고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제일제당과 삼성중공업 등 요직을 거쳤다. 2001년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있을 당시 삼성화재를 명실상부한 1위사로 끌어올렸으며 2006년 삼성생명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삼성생명 상장을 주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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