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물갈이 인사'…구광모 부장 승진 가능성
LG그룹 '물갈이 인사'…구광모 부장 승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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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그룹이 27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앞서 두 계열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인사안을 확정했다.

◇LG전자, 박종석 물러나고 하현회 ㈜LG 行

이날 재계에 따르면 LG전자 TV사업을 이끌고 있는 하현회 HE(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사장)은 지주사인 ㈜LG로 자리를 옮긴다. 조준호 ㈜LG 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담당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략 스마트폰 'G3'로 실적을 견인한 박종석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장(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박 사장은 건강 문제로 사업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나 다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MC사업본부를 맡아왔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가전 부문을 맡은 조성진 사장과 자동차 부품사업을 맡고 있는 이우종 사장은 유임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와 세탁기 사건으로 조 사장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지만 인사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사장도 당분간 경영을 이어간다. 한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분기 연혹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보다 소폭 많은 상무 승진 인사도 단행한다. 10여명이 상무로 승진할 예정이다.

◇구본무 LG 회장 子 구광모 부장 승진? 

LG그룹 안팎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 시너지팀 부장의 승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 부장은 지난 2006년 9월 LG전자 대리로 입사해 차장 승진 2년만인 지난 2013년 4월 HE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LG 내에서 구 부장이 보유한 지분은 4.75%다. 개인으로는 구본무 회장(10.79%)과 구본준 부회장(7.57%),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5.03%)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다만 구 부장이 상무로 승진을 하더라도 경영권을 완전히 승계받기 까진 시간일 걸릴 것으로 분석 된다. 구 회장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경영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 또한 구 부장은 아직 30대 중반에 불과해 일정 기간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구 회장과 구 부장 사이에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중간다리 역할을 겸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LG상사, LG전자 등 그룹 내 굵직한 계열사를 거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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