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한국형 그라민뱅크' 만든다
신협, '한국형 그라민뱅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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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협중앙회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신협이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사회공헌재단을 창립하는 등 나눔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은 지난달 14일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고 복지사업을 통한 지역민 지원을 위해 국내 최초 기부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을 창립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조합원이 매달 1만원씩 기부해 연간 최소 20억원의 재원을 조달할 계획으로 '한국형 그라민 뱅크(Grameen Bank)'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에 대해 1인당 300만원 한도의 금액을 연리 1%의 저리로 소액대출을 해줌으로써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이들의 자활을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자선 구호, 무료 의료봉사는 물론 몽골, 필리핀 등 해외 아시아 저개발국가를 지원함으로써 아시아지역 빈곤퇴치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금융사로는 최초로 사단법인 열린의사회와 보건의료 사회공헌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충남 금산 △경북 안동 △전북 남원 △강원 평창 △전남 보성지역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에는 필리핀 신협 및 연합회와 함께 2013년 태풍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클로반을 방문해 1000여 명에게 백신공급과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신협중앙회는 2015년에는 무료의료봉사의 규모를 연 16회(해외포함)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협의 대표적인 기부 프로그램 '온누리에 사랑을'과 릴레이 연탄나눔 김장봉사로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문철상 신협중앙회 회장은 "전국 925개 신협은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더불어 사는 신협의 정신을 실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협은 나눔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분들을 직접 찾아가는 사랑을 앞장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협은 지난해에도 당기순이익인 1316억원 대비 31.6%에 달하는 금액 총 418억원을 복지사업과 사회공헌활동에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전국 925개 신협과 신협중앙회가 함께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올해 초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한 성금 1억3000만원 △세월호 참사로 인한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성금 2억3500만원 기탁 △지난 5월 한국소아암협회에 2억원의 기부금과 헌혈증 2700매 전달 등이 있었다.

올해 창립 54주년을 맞은 신협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주도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으로 올해 10월 말 현재 조합원 580만명과 총자산 59조원으로 회원 신협 925개로 전국에 1674개의 영업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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