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D-2…유통업계, 사활 건 '할인전쟁'
블랙프라이데이 D-2…유통업계, 사활 건 '할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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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마켓, 11번가

[서울파이낸스 구변경 김태희기자] 미국 시장에서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블랙프라이데이(현지시간 28일)'를 이틀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해외 직구가 본격화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해 다음달에 있을 사이버먼데이 기간동안 해외직구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화장품‧패션‧가전제품‧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백화점이나 오픈마켓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로 인한 대거 이탈이 예상돼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백화점, 최대 90% 할인율도 '불사'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몰 등은 오는 28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맞불 작전을 펼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는 28일부터 해외직구 편집매장인 '비트윈'을 통해 미국의 인기 여성브랜드 '데이드림네이션'과 프랑스 의류브랜드 '아코테'의 일부 제품을 최대 95% 할인한다.

광주점은 '본 이탈리아-남성해외명품 블랙데이'를, 롯데 아울렛 고양 터미널점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30일까지 현대H몰과 '블랙 위크엔드' 행사를 펼치며 인기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10층 에메랄드홀에서 '남성의류 블랙 프라이스 데이'를 진행한다. 오는 29일 하루동안은 편집숍 ADD‧타트라스‧스테파노마노 등 국내에서 구매하기 힘든 브랜드를 반값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 통합쇼핑몰인 SSG닷컴을 통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SSG닷컴은 오는 30일까지 '블랙세븐데이즈' 행사를 진행하며 최대 75% 할인율을 적용한다. 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천점, 광주점 등에서도 28~30일까지 패션잡화를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직매입 36개 컨템포러리 브랜드(맥큐‧보이‧오르치아니 등)를 최대 90% 할인하며 특히 노세일 정책을 고수했던 브랜드들도 할인 판매한다. 주요 브랜드로는 프리미엄 패딩 캐나다구스가 20~30% 일부 품목 할인에 들어가며 노비스는 브랜드 데이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블랙프라이데이 고객들을 겨냥해 겨울세일 할인율에 3일 동안 추가 할인을 벌이며 기존 할인폭을 확대한다.

AK플라자도 오는 27~28일 구로본점과 분당‧평택점에서 명품잡화, 남녀의류 등 전 부문에 걸쳐 최대 90% 할인에 들어간다.

◇대형마트, 가공·생활용품·신선식품 '반값'

해외직구족들의 쇼핑 상품과 범위가 많이 겹치지 않는 대형마트업계도 올 들어 블랙프라이데이에 대응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인다.

이마트는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에서 26~30일까지 '블랙세일 5데이즈'를 진행하고 매일 선착순 총 2만4000명에게 최대 21% 할인 가능한 쿠폰을 발급한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다음달 2일까지 매일 300개 품목을 엄선해 최대 59%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땡스위크' 행사를 열고 주요 생필품을 최대 반값에 할인 판매한다.

롯데 명작비엔나(790g), 베지밀 애플망고 두유(190ml*16입), 오뚜기 식용유(1.8L), 케라시스 샴푸/린스(각 750ml)는 50%, 비트 드럼(2.8kg), 크리오 안티 치석 치약을 정상가 대비 40% 할인 판매한다. 한우 전 품목을 롯데, 신한, KB국민카드로 결제하면 40% 할인해준다.

◇온라인몰, '해외직구 인기상품' 엄선해 할인

국내 온라인몰도 가세해 직구나 역직구 소비자들의 이탈을 돌려보겠다는 전략이다.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진행하며 전자기기부터 생활, 유아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또 매일 오전 10시 2개의 제품을 한정수량으로 특별가에 판매한다.

G마켓은 오는 28일까지 '슈퍼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해외직구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블랙 프라이 딜(BLACK FRI DEAL)' 코너를 통해 해외직구 인기 상품도 최대 70% 할인가에 제공한다.

옥션은 28일까지 '블랙 에브리데이' 행사를 열고 해외 직구 인기 상품 100가지를 최대 70% 싸게 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직구, 역직구 열풍으로 외국계 유통업체와 국경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업계는 초대형 할인행사를 벌여 지속되고 있는 국내 경기불황을 극복하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까지 소비심리 회복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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