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가 국내 시장 지켜냈다
주식형펀드가 국내 시장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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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中 국영은행 IPO대비 현금 확보 차원 매도
펀드유입 자금 8,000억...급락 없다면 늘어날 듯
 
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를 이겨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14포인트 오른 1372.29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연이은 매도공세를 개인과 기관에서 막아냈다는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지수가 단기 급락하면서 일부에서는 펀드 투자자들의 대량 환매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오히려 주가조정을 이용해 들어오는 펀드자금이 본격적으로 몰려들면서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막아냈다.

실제로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1조원에 가까운 신규자금이 펀드자금에 들어왔다.

또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82.59포인트(5.63%)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펀드 환매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증시가 그만큼 건강해 졌음을 반증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공세 지속되나

지난주 뉴욕증시의 급락과 인플레이션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낙폭을 지속했다.
이는 외국인이 단기간에 1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내다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아시아시장에서 주가가 작년 말 이후 꾸준히 상승해 차익실현 차원과 리스크 관리를 목적으로 매도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중국 국영은행의 IPO 규모가 대략 18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를 대비해 외국인들은 사전에 현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외국인의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으나 근본적인 이탈보다는 차 익실현 수준에서 매도 강도는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만큼 비중축소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펀드자금 유입 지속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공세를 막아낸 것은 조정기에 몰려 들어온 펀드자금 유입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1조5,326억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투자 펀드에 들어간 자금 규모는 대략 3,942억원, 결산후 재투자가 2,7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1조 5천억원의 펀드자금 중 순수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8,60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시 전문가는 “최근 들어온 자금의 성격은 저점매수를 노린 대기 자금으로 볼 수 있다”며 “급락세가 더 진행되지 않고 버텨준다면 싼 가격에 시장에 진입하려는 자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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