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임박…'깜짝 발탁' 가능성은?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임박…'깜짝 발탁'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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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연말 인사는 다음 달 초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대규모 조직개편설 vs 조직안정형 인사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임박해오면서 안팎으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깜짝 발탁' 가능성과 함께 조직안정형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상반된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르면 다음달 2일 계열사 사장단 정기인사를 발표한다.  삼성그룹 인사의 기본 원칙은 철저한 '성과주의'다. 이에 따라 계열사, 사업부, 팀, 개인 순으로 업적평가 후 승진과 임면, 연봉, 보너스 등이 결정된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성과를 내지 못한 경우 어떠한 보상도 없다는 의미가 된다.

올해 연말인사는 이 부회장이 처음으로 전면에 나선다는 점에서 '깜짝 발탁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를 함께 이끌 사장단 재구성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이 양대 축을 이루고, 윤부근 CE부문 사장, 신종균 IM부문 사장이 각각 소비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에 실적이 부진했던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전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면 이 부회장의 안목과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5년에서 10년 정도의 큰 그림을 그리고 내부에서 육성된 전문 경영인을 선임했던 이 회장의 방식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물론 업계에선 삼성그룹이 올해 유례없는 실적 악화를 경험한 만큼 대규모 인사 물갈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 중심엔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IM(IT&모바일)부문이 있다.

IM부문은 올해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감소했다. 올 3분기 IM부문의 매출은 24조5800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2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2.79%, 영업이익은 73.88% 감소한 셈이다.

이날 美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악화된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신종균 사장을 다음 달 초 진행될 사장단 인사에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 측은 인사 문제와 관련한 여러 보도에 대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절대 알 수 없다"는 반응이지만 신 사장의 거취에 대한 전망은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반대로 유례없는 실적부진을 추스르기 위한 조직 안정형 인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산업계 대부분이 성장통을 겪고 있는 만큼 현재의 조직을 크게 뒤흔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초 변화를 꾀했던 금융 계열사들의 경우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 사장단 인사는 이 회장이 매년 직접 챙겼다. 지난해에도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이 회장을 찾아 최종 인사안 결재를 받았다.

한편, 삼성그룹은 매년 12월초 사장단 인사를 통보하고 이틀 정도 텀을 두고 전체 임원 인사명단을 발표한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는 당시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이었던 이인용 사장이 직접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발표했으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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