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살인베스트 "글로벌리츠, 연평균 6.4% 이익성장률 기대"
라살인베스트 "글로벌리츠, 연평균 6.4% 이익성장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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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소액자금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효율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또 대부분 리츠에서 생성되는 과세소득의 90% 이상은 배당으로 분배되기 때문에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17일 토드 칸터(Todd Canter) 라살인베스트먼트 아시아태평양본부 매니징티렉는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센터에서 글로벌리츠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이 같이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라살인베스트먼트는 현재 한화자산운용의 리츠펀드를 위탁 운용하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이용해 부동산을 소유, 임대료와 매각차익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리츠의 상당부분은 지속적인 임대료 수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자산은 장기임대차계약의 실물부동산자산이다.

칸터 매니징티렉터는 "리츠의 이익성장은 자산매입을 통한 외부성장, 임대료 상승 등에 의한 내부성장인데, 대부분 과세소득의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수요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어 임대료가 상승되면 유리한 투자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리츠는 현재 전 세계 글로벌 상업용부동산의 6%를 소유하고 있고, 기관 소유 부동산의 38%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런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증자 및 대출이 용이한 상황이어서 외부 성장에 대한 잠재력도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리츠의 펀더멘탈에 관련해서는 "근본적으로 부동산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영향을 받는다"며 "리츠는 상장된 부동산 자산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장기 투자 시 실물부동산 시장에 수렴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리츠는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소액자금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ETF를 제외한 미국 내 리츠 뮤추얼펀드는 과거 17년의 기간 중 14년간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연초에는 리츠 뮤추얼펀드로 51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오기도 했다.

칸터 매니징티렉터는 "리츠에 대한 수요는 과거 7년 동안 250억 달러가 유입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며 "특히 최근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리츠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2015년 이후 4년간 글로벌리츠는 연평균 6.4%의 이익성장률을 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지역별로는 상업용 부동산 상승기 중기에 들어간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아시아 및 유럽지역은 회복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익성장률은 낮은 반면 높은 배당률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리츠에 대한 우호적인 경제요건으로는 임대수요가 성장하는 수준의 완만한 경제 성장환경에서 저금리가 유지돼야 함을 말하기도 한다. 저금리 환경은 부동산 투자 수요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리츠 투자의 리츠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칸터 매니징티렉터는 "금리 인상 시 리츠의 배당률과 국채수익률의 차이가 좁아지면 그만큼 투자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금리 인상과 리츠 수익률과의 연관도는 과거 20년간 봤을 때 낮은 데다, 경제가 성장하는 환경에서의 금리인상은 부동산 임대시장에서의 수요증가로 오히려 임대료 인상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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