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도 괜찮아"…삼성·LG 단말 가격 살펴보니
"보급형도 괜찮아"…삼성·LG 단말 가격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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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국내 단말 시장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됐다. 그동안 고(高)사양을 자랑하는 프리미엄급 제품들이 주도해왔지만, 최근 합리적인 가격과 사양을 갖춘 중저가 제품이 잇따라 등장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KT경영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고객 형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구입가 기준으로 19만7000원을 중저가 폰의 적정 가격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허용된 지원금 수준을 고려하면 출고가 기준 30~50만원대 단말이 적정 가격대에 부합한 제품인 셈이다.

중저가폰에 대한 향후 구매 의사에 관한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구매를 고려한다'는 반응이 과반이 넘는 51.6%로 나타났다. 현재 중저가폰 이용자의 재구매 의사는 55.4%, 프리미엄폰 이용자는 50.1%가 중저가폰 구매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구매를 희망하는 주된 이유로는 '저렴한 기기 구입 가격'과 '사용하기 충분한 성능'이 꼽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단말 제조사들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국내 보급형 단말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제조사는 LG전자다. LG전자는 최신 제품부터 구형 단말 까지 2~40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일부 제품은 10만원도 채 되지 않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 네오'와 LG전자 'G3 비트' 7만원대 요금제 사용시 판매가격 (자료=각사 취합)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 7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단말 판매가는 대략 △LG G3 비트(판매가 14만8000원~22만1000원) △LG F70(판매가 6만8600원) △LG GX(판매가 30만8000원) △와인스마트(판매가 18만9300원~21만2300원) △LG AKA(판매가 30만2000원~37만8000원) 등이다. 각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추가 지원금을 받으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LG전자 보급형 제품의 특징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UX(사용자경험)를 그대로 탑재했다는 점이다. 회사는 스마트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손끝으로 두드려 잠금을 해제하는 '노크온'과 '노크코드' 등을 G3 비트 등에도 제공하고 있다. G3 비트의 경우 'G3 패밀리' 제품 중 하나로 디자인까지 프리미엄급 제품과 차이가 없다.

반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보급형 단말을 출시하는 대신 구형 제품 가격을 낮춰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 보급형 단말 판매가는 △갤럭시 노트3 네오(37만1500원~40만9500원) △갤럭시S4 LTE-A(39만4600원) △갤럭시 윈(5만원~7만7000원) 수준이다. 지난 9월 출시한 '갤럭시 알파'는 보급형과 프리미엄급의 중간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출고가 74만8000원, 판매가는 54만6000원 정도다. 각 이동통신사 대리점마다 추가로 지원하는 보조금을 받으면 가격은 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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