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동일제품 韓中日서 가장 비싸다"…'한국은 호갱'?
"이케아 동일제품 韓中日서 가장 비싸다"…'한국은 호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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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세계 최대 가구기업 이케아의 한국 1호점인 광명점이 내달 중순 문을 연다. 경기 광명시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케아 광명점 점포 개설 계획을 예고했다. 이케아 광명점은 2만7668.48㎡ 규모의 전문점 형태로 운영된다. 영업 시작일은 내달 18일. 정확히 크리스마스(25일) 1주일 전이다.

14일 이케아코리아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거실·주방·침실·욕실용 가구와 생활 소품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가구나 장난감 등 8632개의 한국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글로벌 평균 가격보다 비싸다는 분석이다. 이케아는 전세계 매장에 동일한 품목을 전시·판매하는데 가격은 현지 물가와 영업 전략 등에 따라서 결정된다.

동일한 TV장식장이 한국(왼쪽)에서는 44만9000원인 반면 일본에서는 3만9990엔(한화 약 37만8500원)으로 7만원 넘게 비싸다. 이케아코리아의 제품 가격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이케아 보다 10~ 50% 까지 차이가 났다. 이케아의 유명 책장 '빌리'의 경우 한국에서는 9만9000원인데 반해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8만5000원, 8만7000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케아의 대표적인 침대 프레임인 '햄네스'도 한국에서는 35만9000원으로 공개됐지만 중국에선 27만원이다. TV장식장도 한국은 44만9000원인데 반해 일본에서는 동일한 제품이 37만원대로 책정됐다. 1인용 의자는 한국이 29만9000원, 중국은 23만원이다.

이케아의 햄네스 침대프레임도 한국은 35만9000원인데 반해 중국(가운데)에서는 1549위안(한화 약 27만9000원), 일본(오른쪽)에서는 3만3990엔(한화 약 31만1000원)이다.

조립비용, 배송비용 등 부가서비스 비용도 한국이 높은 편이다. 이케아코리아는 픽업·배송 서비스도 기본요금 2만9000원을 내놨다. 조립 서비스는 배송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에만 가능하고 기본 4만원부터 시작한다. 소파 조립과 커버는 개당 5만원·벽 설치는 개당 2만원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거리별, 시간별 차등 요금제를 제공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베이징 이케아 매장의 경우 시간대별로 A시간 (9시~오후 2시), B시간(오후 2시~저녁8시), C시간(저녁8시~밤10시)으로 나뉘고, 이케아 매장을 중심으로 가까운 거리는 49위안(8700원)부터 시작한다.

제품 조립 및 설치는 제품가격의 6%를 받는다. 제품 대리구매 및 배달서비스도 2만 위안 이상을 구매하면 구매가격의 1%를 수수료로 낸다. 단, 제품가격이 2만 위안 이하면 60위안(1만원) 정액제다.

이처럼 이케아가 동일한 제품과 서비스를 한국에서 더 비싸게 책정하자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통신요금에 빗대서 "역시 한국은 호구다", "한국만 가격이 비싸다" 등 등. 인테리어 관련 대표 카페인 '레몬테라스'에도 관련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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