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시험대 오른 NH투자증권 '김원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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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통합 위해 2인의 부사장 체제 운영"

▲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내정자.(사진=NH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국내 최대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이 탄생했다. 첫 사장으로 선임된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향후 경영방침으로 '조직통합'에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NH금융지주는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통합법인인 NH투자증권의 사장으로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LG증권에 입사해 30여년간의 실무 경험을 쌓은 증권 전문가다. 증권업계 최초로 평사원에서 대표이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는 내달 17일 주주총회를 거쳐, 올해말 통합 증권사의 출범과 함께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017년 3월까지며 경영성과에 따라 연임이 가능하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한 NH투자증권은 총자산 42조5820억원에 자기자본 4조2925억원으로 단숨에 국내 1위 증권사로 도약한다.

업계의 관심은 두 증권사가 원활하고 안정적인 조직 통합을 이룰지 여부로 쏠린다. 물리적 결합에 이어 화학적 결합이 수반돼야 '리딩 컴퍼니'로서의 입지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김 내정자는 '조직 통합 및 안정'에 방점을 두고 경영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찍부터 업계 안팎에서는 김 내정자가 이같은 과제를 감당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NH금융지주도 김 내정자 선임 배경에 대해 "통합 증권사의 조속한 경영안정은 물론 1등 증권사로 성장시켜나갈 인물을 선정한다는 기준 하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김 내정자는 두 명의 부사장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김홍무 현 NH농협증권 총괄 부사장과 정영채 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대표(전무)를 쌍두마차로 조직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거대 증권사 통합에 따른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NH투자증권이 업계 1위 증권사로서 안정궤도에 올라설지, 김 내정자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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