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 재평가, 향후 주식시장 상승 주도
질적 재평가, 향후 주식시장 상승 주도
  • 서울금융신문
  • @seoulfn.com
  • 승인 2006.05.15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9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 및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Investment Forum’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우리투자증권은 금년 하반기 증시, 경제 및 주요 산업 전망에 대한 House View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하반기 전망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주>
 

한국 주식시장이 최근 몇 년간 상승하는 과정에서 가장 빈번하게 제시되었던 화두는 ‘재평가’일 것이다. 투자자들은 KOSPI가 1,000P선을 돌파할 때 마다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재평가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해왔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최근까지 PER은 줄곧 10배를 넘지 못했다. KOSPI가 1,000선을 넘어 1,500P선에 육박하고 있지만 Valuation 측면에서는 본격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한 셈이다.

그 동안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은 기업의 비약적인 이익성장단계에서 나타나는  ‘저평가 해소국면’ 이었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향후 주식시장은 이익의 양적 성장에서 본격적으로 질적 개선을 반영하는 작업(Quality Over Quantity)을 해나갈 것이고, 이러한 질적 개선에 대한 재평가가 향후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최근 글로벌 경제 및 주식시장의 Mega Trend는 한국 주식시장에 보다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반영해 Risk Premium이 감소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심리 역시 감소한 Risk Premium을 받아들일 준비가 갖추어 졌다고 판단된다.

글로벌 경제의 Mega Trend와 관련해서는 80년대 이후 진행되었던 선진국 주도의 세계경제 성장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내수경기 장기 확장국면 진입

이러한 세계경제의 변화는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다변화에 따른 세계교역의 활성화와 수출국의 교역조건 개선 및 인플레이션 환경 등은 한국 수출이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할 것이다.
 
평균소득 증가와 구매력 증대, 그리고 인구구조 변화로 내수경기에 대한 장기전망 또한 매우 밝다. 특히 소비가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도 안정세를 회복하며 하반기 이후부터 내수경제는 장기 확장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및 수출 모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주식시장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주식시장은 경험적으로 내수와 수출이 총체적으로 좋을 경우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내수의 확장속도가 빠를수록 주가 상승폭이 컸다. 하반기 이후 내수의 성장주도 속에 수출경기 역시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아질 것임을 감안하면 경제여건은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특히 과거에 비해 한국경제 성장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은 주식시장의 위험을 축소시킴은 물론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동력이 될 전망이다.

주식시장 역시 질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이익의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기업 현금흐름의 불확실성과 관련된 비즈니스 리스크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Financial, Political, Liquidity Risk 모두 감소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한국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성장동력의 다변화로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면서 비즈니스 리스크는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머징 마켓 강세, 재평가 촉진
 
한편, 이머징마켓의 강세는 한국 주식시장의 재평가를 더욱 촉진시킬 전망이다.

이머징마켓의 주가가 급하게 상승하면서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버블징후는 아직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머징마켓의 높은 투자 효율성을 감안할 때 글로벌 투자자는 Asset Allocation 상에서 이머징마켓에 대한 비중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이머징마켓의 강세는 이머징마켓의 선두주자인 한국 주식시장의 재평가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한국 주식시장이 장기간의 가치함정(Value Trap)에서 벗어나면서 한국 주식시장의 재평가 가능성은 기대에서 확신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주식시장은 90년대 중반 이머징마켓 버블(97년 아시아 외환 위기), 2000년 초반 IT 버블(2002년 가계 버블)을 겪으면서 가치함정(Value Trap)에 빠져 있었으나, 최근 몇 년간 기업이익과 수급의 구조적인 개선에 힘입어 이러한 가치함정 국면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이 Growth Paradigm으로의 전환과 함께 Valuation 측면에서의 재평가 과정이 본격화될 준빈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할 것이다.

■이익모멘팀 고려해 투자나서야

한국 주식시장의 Rerating 기대와 하반기 및 2007년 이익성장 회복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첫째, Korea Discount 해소를 주도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기업이익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며 비즈니스 리스크가 크게 줄어든 종목, 글로벌 수출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장기 내수 성장주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

둘째, 상반기 리스크 요인 때문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종목을 역발상(Contrarian)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애널리스트의 업종전망 변경내용을 보면 반도체, 가전/전자부품, LCD, 자동차 등 수출관련 업종의 투자의견이 Neutral에서 Positive로 상향 조정됐다.
 
이들 업종의 경우 그 동안 상반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경기사이클 둔화로 투자 리스크가 매우 컸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평가 절상 이슈 등을 충분히 반영해 왔고 경상수지 적자에 따른 수급개선요인으로 하반기에는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경기사이클도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매력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셋째, 이와 더불어 우량 지분 보유주와 지주회사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 M&A이슈의 지속적인 부각으로 우량지분에 대한 재평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견실한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에 대한 재평가 역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06년 하반기 산업 전망2006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9%(우리투자증권 분석대상 기업 중 비교 가능 기업 174사 대상), 영업이익은 2.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을 기록하기는 하나, 환율하락 및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연초의 전망대비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006년 하반기 영업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하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4%, 영업이익은15.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상반기 증가율을 상회할 전망이다. 상반기 대비 증가율은 매출액 9.2%, 영업이익 15.8%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분기별 수익성도 2분기 4.2%, 3분기 7.1%, 4분기 26.7%로 예상되어 4분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이 확대될 전망이다.특이한 점은, 하반기 제조업의 매출증가율(8.8%)이 비제조업의 6.8% 대비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비제조업의 증가율(27.7%)이 제조업의 12.6%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제조업의 수익성 회복이 3분기까지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4분기부터 2007년 전망까지는 수출비중이 높은 제조업의 수익 성장이 전체 실적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다. 4분기에는 자동차, 반도체, 전기전자(디스플레이 포함), 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의 수익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2006년 연간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9.1%의 성장이 예상된다. 상반기 부진한 실적이 반영되며 연초의 전망에 비해서는 하향 조정되었으나, 여전히 성장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 전망치는 2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다.하반기에는 내수부문에서 민간소비의 지속적인 확대로 내수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반기 중 부진했던 자동차, 반도체, 전기전자 등 우리의 주력 수출 관련기업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2006년 하반기 실적개선의 주요인으로는 다음의 요인을 꼽을 수 있다.▲경상수지 누적적자로 환율 하락 압박이 축소, 하반기 평균환율(973원/달러)이 상반기(965원/$)대비 상승 반전하며 수출부문의 실적 개선 예상 ▲민간소비(상반기 4.5%쭭4.7%)와 설비투자(6.6%쭭8.3%) 확대 효과 등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 ▲상반기 중 가격이 급락했던 IT제품 가격이 하반기는 잠재수요가 구매력으로 연결되며 가격 안정과 출하 증가효과를 유발, 전기전자 등 IT업종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산업구도 개편(자동차, 금융 및 통신서비스 등) 및 규제완화(미디어/광고,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도 실적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