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햄버거-편의점·드럭스토어, 드라이브 스루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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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제리너스커피 경주 드라이브 스루 매장 (사진=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확대 추진…편의점 등 '시행착오'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유통업계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커피와 햄버거업체들은 이를 확대하고 있는 반면 편의점과 드럭스토어는 테스트매장을 열었다가 닫는 등 아직까지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모습이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는 차에 탄 채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외식매장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2년 맥도날드가 부산 해운대점에 첫 매장을 열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자동차문화 확산으로 최근 커피·햄버거·도넛·편의점·드럭스토어 등에 이르기까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업계 최초로 지난 2012년 6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오픈한 엔제리너스커피는 현재 9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중이다.

스타벅스커피는 16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지난 5일 서울 도심인 영등포신길DT점을 추가로 열었다.

올해만 30여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오픈한 맥도날드는 현재 160여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맥도날드의 뒤를 이어 1997년 서울 명일점을 오픈한 롯데리아는 현재 42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버거킹은 22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일반 매장 대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매출이 20~30% 더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역시 지난 2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업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열었다.

이들 업체는 최근 들어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자동차를 이용하는 소비스타일이 다양한 업계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커피와 햄버거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편의점과 드럭스토어는 시험단계에 머물고 있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인 CU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SK주유소 내에 매장을 열었지만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다.

농심 드럭스토어 '판도라'도 지난 2011년 오픈한 덕계점이 유일하게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었지만 리모델링을 하면서 현재는 운영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없다.

CU 관계자는 "햄버거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을 해왔던 상황이고, 편의점 쪽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여서 보완하거나 개선할 점을 찾아 다시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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