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29만여 포기 '통큰 김장' 담근다
삼성그룹, 29만여 포기 '통큰 김장'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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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경기도 용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삼성전자 기흥·화성사업장 임직원과 지역주민 500여명이 4만 포기의 김장을 담그고 있다.(사진=삼성)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은 배추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추농가와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삼성 김장담그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삼성은 12일 다음달 초까지 24개 계열사 임직원과 지역주민 1만2000여명이 참여해 전국 57개 지역에서 600톤에 달하는 29만여 포기의 김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추, 무, 젓갈 등 약 21억원어치의 김장재료는 자매결연 마을과 사업장 소재 지역 농가에서 구매하여 농촌경제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김장김치는 독거노인, 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 가정 3만여 세대와 전국 500여개의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된다.

가장 먼저 김장을 담근 계열사는 삼성테크윈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11일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여 경기도 성남시황새울광장에서 임직원과 지역주민 약 1200명이 참여해 자매마을인 강원 원주시 귀래면과 경기 양평군 삼성리에서 재배한 배추 1만 포기, 무 2000개 등으로 김장을 담궜다.

2년째 김장 행사에 참여한 남종남 삼성테크윈 차장은 "내가 봉사활동을 했던 자매마을도 배추값이 폭락해 어려운 상황이라는 소식을 들어 안타까웠다"며, "오늘 담근 김장이 농가와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2일까지 수원, 용인, 온양, 구미, 광주 등에서 임직원 1600여명과 지역주민 2100여명이 참여해 김장 15만 포기를 담궈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 약 1만7000세대와 190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다.

기흥·화성사업장은 이날 용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임직원과 지역주민 500여명이 4만 포기의 김장을 담궈 저소득가정 5천세대와 사업장 인근 140여개의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수원사업장은 오는 22일 사내식당에서 임직원, 지역주민, 자매결연 부대인 육군 제3군사령부 군인 등 600여명이 김장 5만6000포기를 담궈 경기지역 저소득가정 7000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 11일 경기도 성남시 황새울광장에서 삼성테크윈 임직원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배추농가 지원과 소외계층에 도움을 주기 위해 김장을 담그고 있다.(사진=삼성)

삼성전기는 임직원들이 자매결연 마을에서 직접 파종하고 수확한 배추를 활용해 오는 27일 수원사업장에서 최치준 사장을 비롯한 임원 50명과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선수 15명 등 총 650여명이 참여하는 1만포기 사랑나눔 김장담그기를 한다. 삼성전기 '사랑나눔 김장담그기' 행사는 13년째 지속하여 복지시설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지역 나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토탈은 '행복한 김장나눔행사'를 열어 온정을 나눈다. 삼성토탈은 22일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손석원 사장을 비롯해 외국인 임직원과 가족, 해외거래선, 고객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 총 1000여명이 함께 김장을 담글 예정이다.

행사를 통해 담근 2만여 포기는 삼성토탈이 생산하는 친환경 폴리프로필렌(PP) 용기에 담아 서산시 저소득가정 500세대에 전달하고 일부는 해외 거래선과 합작파트너인 토탈사의 파리와 브뤼셀 직원식당으로 보내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를 세계인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내 금융계열사들도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 5개사는 오는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삼성생명 본사 앞 광장에서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과 임직원 260여명이 함께 만든 김치 2만 포기를 사회복지 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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