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세계적 여행지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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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전세계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비자카드는 최근 아시아 지역으로의 여행을 고려하고 있는 5천601명의 잠재 여행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2006년 아시아 지역으로 여행할 의향에 대한 조사(Asia Travel Intentions Survey)’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비자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Visa International Asia Pacific)과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가 AC닐슨(ACNielson)에 의뢰해 전 세계 주요 10개국 잠재 여행객들의 아시아 지역으로의 여행에 대한 목적 및 취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물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에 비해 아시아 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잠재 여행객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 중 43%가 아시아 지역을 행선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는 2005년의 34%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해외여행을 고려하고 있는 한국 여행객들의 54%가 아시아로의 여행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의44%에서 10%가 증가한 수치이다. 중국의 잠재 여행객들은 아시아 지역으로의 여행 의향이 작년의 62%에서 42%로 감소 추세를 보인 유일한 나라였다.

한편 아시아로의 여행을 가로막는 잠재적 장애 요소 중 가장 큰 문제는 관광객들의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우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 발생한 쓰나미 지진 해일의 여파를 걱정해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여행객이 35%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정확한 쓰나미 피해 지역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전혀 피해가 없던 한국, 중국, 홍콩, 일본 등도 피해의 여파로 고전하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8%는 잠재적 테러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지역으로의 여행을 망설인다고 답했으며 특히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5명 중 1명은 테러가 일어났던 지역에 대한 정보를 잘못 알고 있었다.

조류독감(응답자의 57%) 또한 아시아로의 여행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1/3이 조류독감의 정확한 피해 지역이 어디인지조차 모르고 있었으며, 1/5은 피해가 없는 지역조차도 피해가 있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특히 일본 여행객의 79%는 조류독감은 아시아 일부 국가의 치명적인 문제라고 답해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 여행객들은 52%로 조류독감에 가장 덜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잠재적 여행객들은 평균 약 4.6가지의 경로를 통해 여행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 여행객들은 평균 3가지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응답자의 85% 이상이 인터넷 검색을 가장 많이 활용한다고 답해 아시아 관광업계의 적극적인 인터넷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즉 웹사이트를 통해 최신의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에 대한 오류를 발견할 시에는 빠른 시일 안에 바로잡는 것이 아시아로의 여행객 유치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행시 지출 수단에 대한 조사에서는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의 순서로 주로 카드를 사용했으며 중국, 일본, 영국 및 한국의 순서로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세계 비자카드 소지자들 중 2005년 한 해 동안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며 아시아에서 지출한 금액은 총 미화 240억달러에 달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세계 관광 시장에서 아시아가 가진 중요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잠재 여행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관광업계에 얼마나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 다울링(Paul Dowling) 비자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Visa Asia Pacific Executive Vice President for Corporate Relations)은 “여행객의 인식이 항상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관광업계에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손해가 될 수도 있다”며 여행객들의 필요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우려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강조했다.

다울링 부사장은 이어 “아시아 지역의 관광 인프라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세계적인 이벤트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열릴 계획으로 향후 더 큰 잠재성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이번 보고서가 아시아 국가들의 정책입안자, 관광공사 및 여행업 종사자들에게 잠재 여행객들의 필요를 파악하는 도구로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미희 기자 mihee82@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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