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백화점, 채널다변화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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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급성장…아웃렛 등 점포확대 박차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대표되는 백화점이 최근 모바일 등 온라인쇼핑 시장의 급성장세로 위기를 맞고 있다. '쇼루밍족', '엄지족' 등 신조어를 양산해 낼 정도로 소비자들의 쇼핑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옮겨가면서 실적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백화점업계는 아웃렛, 면세점 등 채널 다변화 및 공격적인 점포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1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5년부터 롯데·현대·신세계 등 3사는 신규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먼저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 점포를 올해 수원역점과 제2롯데월드 등 2곳에 이어 오는 2016년까지 2곳을 더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아웃렛은 올 연말까지 4개와 오는 2017년까지 4개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판교점을 오픈한다. 아웃렛은 가산점의 위탁 경영을 내년 5월부터 시작하고, 아웃렛 김포점·송도점(프리미엄)등 2곳도 내년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백화점을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김해점과 동대구점을 포함해 8개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사이먼은 내년 여주점 규모를 2배 확장하고, 오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시흥, 나주, 의정부에 총 3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아웃렛 시장 선점 이후 면세점과 편의점 채널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작년 김해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했다. 지난 7월 뛰어든 편의점시장에서는  '위드미'로 연말까지 500개 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바뀌면서 백화점 채널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프리미엄 아웃렛 또는 교외형 복합 쇼핑몰 등 새로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포맷의 채널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 둔화로 위기를 맞은 백화점들이 어느 때보다 리셋(reset)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작년 이후 모바일 채널 고성장으로 내년 모바일 쇼핑이 전체 소매시장의 9%까지 차지할 전망"이라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바잉파워(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는 기업의 구매력)의 저하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오는 2015년과 2016년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사업구조의 변화를 본격화 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채널확대를 통한 각 계열사 시너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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