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월세·반전세 전환 물량 증가…품귀현상 지속
[전세] 월세·반전세 전환 물량 증가…품귀현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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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주 전세시장은 여전한 물건 부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세입자 문의가 다소 줄어들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물건이 귀해 계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신규 물건은 출시되지 않고 오히려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되는 물량이 늘면서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역세권 등 교통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세입자 문의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1주(10월31일~11월6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경기와 인천이 0.02, 서울은 0.01% 올랐으며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15주, 1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연내 최장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도시는 7주 만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0.01% 상승했다. 동대문구(0.10%), 은평구(0.06%), 성북구·도봉구(0.05%), 구로구(0.04%)가 올랐다.

동대문구는 답십리동 및 장안동 일대가 상승했다. 답십리동은 지난달 초까지 다소 넉넉했던 물량이 최근 수요자들이 늘면서 대기수요가 있을 정도로 부족해졌다. 대형까지도 찾는 수요자들이 있지만 물건이 없어 계약이 어려운 상태로, 얼마 전 입주해 전셋값이 다소 비싼 답십리래미안위브(답십리16구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도 있다.

장안동 일대는 물건 자체가 나오지 않고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된 물건이 늘고 있다. 답십리동 래미안엘파인 80㎡가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2억8000만원,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 82㎡도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원이다.

은평구는 불광동, 응암동 등 주택이 밀집한 지역 내 아파트들이 올랐다. 아파트 자체가 적어 원래도 물량이 많지 않은 곳으로, '나 홀로 아파트' 등 소규모 단지들이다보니 비교적 전셋값도 저렴해 세입자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도 상승세다. 불광동 대창센시티 109㎡가 2000만원 오른 2억~2억5000만원, 응암동 경남 82㎡는 50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4500만원이다.

성북구는 장위동 일대가 상승했다. 인기가 많은 중소형은 물건이 품귀인 반면 월세나 반전세 물량은 계속 늘고 있다. 장위동 대명루첸 82㎡가 20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8000만원, 109㎡는 15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3000만원이다.

경기는 0.02%로 남양주시(0.10%), 수원시(0.08%), 김포시(0.07%), 광주시(0.06%), 부천시(0.04%)가 올랐다.

남양주시는 별내동, 오남읍, 화도읍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2012년 말 입주가 시작된 별내동 일대는 기존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올려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노원구 등 저렴한 물건을 찾아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오남읍은 서울 강남지역을 오가는 버스노선이 잘 갖춰져 있어 강남, 잠실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많다. 화도읍 역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돼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별내동 별내우미린 127㎡가 1000만원 오른 2억3500만~3억3000만원, 오남읍 오남청구 102㎡도 1000만원 오른 1억~1억1000만원이다.

수원시는 망포동 일대가 올랐다. 삼성전자 근로자를 비롯해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중소형은 물건이 거의 없다.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 올라서 나와도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망포동 벽산e빌리지 105㎡가 2000만원 오른 2억~2억3000만원, LG동수원자이Ⅲ 118㎡는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9000만원이다.

광주시는 오포읍 일대가 상승했다. 수요는 많지 않지만 워낙 물건이 귀해 물건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전셋값이 상승해서 나오고 있다. 오포읍 오포e편한세상 161㎡가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3000만원, 신현2차현대모닝사이드 112㎡는 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2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0%로 일산(0.02%)에서만 소폭 올랐다.

일산은 일산동 및 주엽동 일대가 상승했다.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고 편의시설, 학교시설 등 주거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물건이 부족하진 않지만 세입자 문의가 많아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 대형을 찾는 경우도 많아 대부분 면적대에서 전셋값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일산동 동문2차 165㎡가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 주엽동 문촌대원18단지 190㎡도 1000만원 오른 2억5500만~3억2000만원이다.

인천은 0.02%로 남동구(0.10%), 연수구(0.01%)가 올랐다.

남동구는 간석동 일대가 상승했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있고 인천시청 주변으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한 곳으로, 물건이 귀해지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간석동 우성 72㎡가 800만원 오른 1억~1억2000만원, 우성2차 76㎡는 500만원 오른 9000만~1억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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