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매수자 관망세…서울, 다시 '보합'
[매매] 매수자 관망세…서울, 다시 '보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주 소폭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매매시장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9.1대책 이후 상승세를 유지했던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매수자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서울 강북권, 평촌신도시, 시흥시, 김포시 등 지하철 등 교통여건이 좋고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한 지역은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물건 부족으로 매매로 선회하는 세입자들도 늘고 있고 서울에서 밀려나가는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1주(10월31일~11월6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인천이 0.02%, 경기·신도시는 0.01% 올랐으며 서울은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와 신도시는 각각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연내 최장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은 한 주 만에 다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보합세를 보였다. 도봉구·동대문구(0.04%), 서대문구(0.02%), 노원구·영등포구(0.01%)가 올랐고 강서구(-0.02%), 송파구(-0.01%)는 하락했다.

도봉구는 창동 일대가 상승했다.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올랐다. 투자수요보다 실수요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매매가가 오르면서 현재 거래는 다소 주춤해지는 추세다. 창동 주공3단지 102㎡가 1500만원 오른 3억4500만~3억7000만원이다.

동대문구는 장안동 일대가 올랐다. 동대문구 역시 싼 매물이 정리되면서 호가 위주로 매매가가 올랐다. 지역 내 전세물건이 워낙 귀하고 전셋값도 크게 오르다보니 최근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 문의가 늘었다.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 100㎡가 50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6000만원이다.

서대문구는 충정로 일대가 상승했다. 경찰청, 강북삼성병원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도심권과 가까워 출퇴근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해지면서 저렴한 아파트 거래가 늘었다. 특히 입주한지 오래돼 비교적 싼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 충정로 우리유앤미 109㎡가 1000만원 오른 4억5000만~4억8000만원, 피어리스 135㎡도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4000만원이다.

송파구는 가락동 일대가 하락했다. 가락시영은 매수문의조차 없어 매물이 쌓여가면서 호가가 소폭 하락하는 추세다. 잠실동 일대도 급매물 위주로만 간간히 거래될 뿐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다. 가락동 가락시영 56㎡가 500만원 내린 6억1500만~6억3000만원이다.

강서구는 등촌동 일대가 내렸다. 매도호가에서는 거래가 어렵고 하한가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역세권 단지라도 입주 연차가 오래됐거나 규모가 작은 단지들은 매수세가 거의 없어 일부 단지에서는 매매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등촌동 코오롱오투빌1차 108㎡가 3000만원 내린 3억2000만~3억3500만원이다.

경기는 0.01%로 상승세를 보였다. 시흥시(0.07%), 김포시(0.05%), 용인시(0.04%), 고양시(0.03%), 의정부시(0.01%)가 상승했고 양주시(-0.03%)는 하락했다.

시흥시는 거모동 및 은행동 일대가 올랐다. 거모동은 인근 시화공단이나 반월공단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월세를 많이 이용하자 임대목적의 투자수요가 많다. 은행동은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제2경인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한데다 매매가가 저렴하고 학교시설 등 주거여건이 좋아 외부에서 오는 수요가 많다. 거모동 동보 79㎡가 60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5000만원, 은행동 신명 82㎡는 5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7800만원이다.

김포시 고촌읍 일대가 올랐다. 서울 강서구와 바로 접하고 있는 지역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도로여건이 좋아 서울 등지에서 밀려오는 수요자 문의가 많다. 저렴한 매물이 거래되면서 현재 호가가 올라있는 상태다. 고촌읍 힐스테이트(2단지) 163㎡가 1000만원 오른 4억8000만~5억2000만원, 115㎡도 10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9000만원이다.

용인시는 풍덕천동 일대가 상승했다. 호가가 오르면서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여전히 중소형을 중심으로 한두건씩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2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매물을 아끼는 매도자들도 많다. 풍덕천동 수지1보원 80㎡가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500만원, 수지1한국 107㎡는 5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9000만원이다.

양주시 덕계동 일대는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간혹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가가 내렸다. 덕계동 양주푸르지오 109㎡가 500만원 내린 1억7000만~2억원이다.

신도시 역시 0.01%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촌(0.02%), 분당(0.01%)에서 소폭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일대가 상승했다. 편의시설, 교통, 학군 등 주거여건이 좋은 곳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려는 세입자 수요 및 넓은 면적으로 이동하려는 수요 등 지역 내 수요가 많다. 최근에는 용인을 비롯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늘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 평촌동 향촌현대5차 105㎡가 500만원 오른 4억4000만~5억4000만원이다.

인천은 0.02%로 서구(0.04%), 연수구(0.03%), 남동구(0.01%)에서 올랐다.

서구는 석남동 및 가좌동 일대가 상승했다. 석남동 일대는 지난달 말 수도권지하철 7호선 연장 착공이 시작되면서 매수문의가 늘었다. 2016년 개통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과 환승될 예정으로, 향후 교통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라 매도자들도 호가를 올리고 있다. 석남동과 접한 가좌동 일대도 전반적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가좌동 현대 102㎡가 500만원 오른 1억7500만~2억원, 석남동 금호어울림 80㎡도 500만원 오른 2억~2억1000만원이다.

연수구는 연수동 일대 상승세가 이어졌다. 송도국제도시와 가깝고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비교적 높아 임대 등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수요가 늘면서 저렴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실수요 문의도 꾸준하지만 현재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 어렵다. 연수동 영남 99㎡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2000만원, 태산 105㎡는 500만원 오른 2억~2억3500만원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