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소니·화웨이 스마트폰 출시 1주일…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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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엑스페리아Z3'와 '엑스페리아Z3'가 전시돼 있는 모습(사진=박지은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소니와 화웨이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유통채널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달 말부터 가전제품 전문유통매장 하이마트에서 최신 스마트폰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소니·화웨이, 판매채널 확대 시도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5일 "현재 전국 5개 하이마트에서 시범적으로 엑스페리아Z 시리즈 판매하고 있다"며 "양판채널 확대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재 엑스페리아Z 시리즈는 하이마트 월드타워점, 롯데월드 잠실점, 서울역점, 김포공항점, 압구정 롯데마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소니스토어를 제외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엑스페리아Z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는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 시리즈를 자사 전용 매장인 소니스토어와 온라인 KT올레샵, SK텔레콤 모바일샵에서 판매해오다 최근 유통 채널망 확대 일환으로 하이마트와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니 제품의 가격은 △엑스페리아Z3 79만9000원 △엑스페리아Z3 콤팩트 59만9000원 △엑스페리아 E1 16만5000원으로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급 제품까지 두루 갖춰져 있다.

엑스페리아Z 시리즈는 언락폰(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은 미개통 스마트폰)으로 구매할 수도 있고, 그 자리에서 미디어로그를 통해 개통할 수도 있다.

화웨이 역시 하이마트에 직접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에 생소한 중국 브랜드인 만큼 제품력으로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폰과 경쟁하겠다는 의미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를 맡은 미디어로그는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430여개 하이마트 매장에서 'X3' 판매에 돌입했다. X3의 판매 가격은 52만8000원이지만 미디어로그를 통해 보조금을 지급 받으면 20만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 화웨이 스마트폰 'X3'가 전시돼 있는 모습(사진=박지은기자)

◇제품 마감 기술은 '삼성·LG급'…인지도 제고 '숙제' 

이날 직접 다뤄본 소니와 화웨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제법 따라잡았다고 느껴질 만큼 제품 마감과 카메라 성능 등이 뛰어났다. 함께 전시된 LG전자의 'G3 Cat 6', 삼성전자 '갤럭시 알파' 등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수준이었다.

화웨이 X3의 경우, 테두리와 디스플레이 이음새, 전원 버튼, 스피커 등을 꼼꼼히 살펴봤지만 중국산 특유의 부실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손에 잡히는 감촉도 훌륭했다.

소니의 엑스페리아Z3와 엑스페리아Z3 콤팩트 역시 각진 디자인과 얇은 두께, 대화면 디스플레이 등이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국내 업체들이 선보이지 않았던 브론즈 컬러도 눈길을 끌었다.

문제는 국내에서의 낮은 인지도다. 매장을 방문한 일부 2·30대 소비자들은 화웨이와 소니코리아 제품에 관심을 보였지만, 중장년층 소비자들은 여전히 삼성전자 제품을 먼저 살펴봤다.

한 매장 관계자는 "소니의 경우 높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보는 소비자들이 종종 있는 편이지만 화웨이는 아직 인지도 면에서 약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화웨이 제품의 판매량 역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의 엑스페리아Z 시리즈 역시 삼성전자, LG전자와 비교하긴 어려운 수준이지만 강력한 매니아 층을 기반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엑스페리아Z3와 Z3 콤팩트 모델이 전작과 비교해 소비자 호응이 높은 편"이라며 "출시 전 세웠던 자체 기준을 넘어선 예상 밖의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외산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에 맞춰 새로운 유통채널 공략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단통법 시행 후 요금제에 따라 보조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국내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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