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제주도에서 왔어요"…추위도 녹인 '아이폰6'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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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스비 명동점 1호 구매자가 아이폰6 플러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박지은기자)

SK텔레콤·LG유플러스·KT, 아이폰6 개통 행사 
'언락폰' 첫 구매자는 '아이폰6 플러스' 선택 

[서울파이낸스 이철 박지은기자]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31일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아이폰6 개통 행사가 열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주요 매장과 애플 제품 전문매장 프리스비 명동점에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하루 전날부터 이어졌다.

◇이동통신 3사 행사장, 1호 개통자는 누구?  

SK텔레콤은 이날 새벽 5시30분 아이폰6 개통 행사가 열리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개방했다. SK텔레콤은 행사장 바닥에 누울 수 있는 1인용 쿠션을 설치해 1차 예약자들이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SK텔레콤 행사장을 찾은 예약자는 오전 6시 이미 150명을 훌쩍 넘겼다.

강원도 강릉에서 왔다는 김모씨는 "아이폰6를 사기 위해 전날 밤 버스를 타고 서울에 왔다"며 "SK텔레콤 쪽에서 실내 행사를 마련해 제법 편안하게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아이폰6 개통 후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사진 찍기"라며 카메라 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SK텔레콤 1호 개통자는 윤모씨로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으로부터 아이폰6와 무료통화 혜택 쿠폰을 받았다. 윤씨는 "전날 행사장을 찾아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밝은 미소로 아이폰6 구매 소감을 전했다.

LG유플러스 행사장 역시 1차 예약자들의 설렘으로 가득했다. LG유플러스 서초직영점을 찾은 예약자들은 200여명으로 전국 주요 매장에 설치된 3개의 행사장을 800여명의 예약자들이 찾았다.

처음으로 아이폰을 판매하는 LG유플러스는 주요 임직원과 걸그룹 '태티서'가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1호 가입자에게 20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선착순 200명 모두에게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47인치 TV, 아이폰 액세서리 할인 쿠폰 등을 증정했다.

▲ 명동 프리스비 매장 첫 구매자가 아이폰6 플러스를 건네 받고 있다.(사진=박지은기자)

서초직영점을 통해 LG유플러스 1호 가입자가 된 원경훈(서울 화곡동, 40)씨는 "29일 오전부터 줄을 섰다"며 "조금 늦게 도착해서 1호 가입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처음 아이폰을 출시하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voLTE를 이용한 통화 품질에 기대를 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가 초심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KT의 아이폰6 최초 개통자는 전날 오전 10시45분 부터 도착해 기다린 채모씨가 차지했다. KT는 1호 가입자에게는 맥북에어 및 '광대역 안심무한 67' 요금제 1년 무료 이용권과 벨킨 선물세트를 증정했다.

▲ 31일 오전 서울 명동 프리스비 매장 앞에서 아이폰6 구매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줄 지어 서 있다.(사진=박지은기자)

◇"아이폰6 언락폰 사서 알뜰하게 쓸래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언락폰(이동통신사를 통해 개통되지 않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애플 전문매장 프리스비 명동점 앞에는 전날 오후 2시30분 부터 아이폰6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고 31일 오전 7시에는 300명 가까이 불어났다.

명동 프리스비 매장의 첫 구매자 권모씨는 "날씨는 춥지만 아이폰을 누구보다 빨리 갖고 싶어서 왔다"며 "아이패드와 국내 업체 스마트폰을 사용해왔는데 크기가 커진 아이폰6 플러스를 쓰고 싶어서 오게 됐다"고 구매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동통신사에 예약 개통을 하지 않은 이유는 (약정으로 인한) 노예 계약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권씨는 현금으로 아이폰6 플러스를 결제하고 자리를 떴다.

권씨 외에도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언락폰을 사서 알뜰폰 업체를 통해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33번 번호표를 받은 30대 중반 한 남성은 "전날 저녁 8시에 명동에 도착했다"며 "기존에 아이폰5를 사용했지만 대화면 아이폰6 플러스로 교체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언락폰을 구매해 CJ헬로모바일에서 개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매자들은 아이폰6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작들보다 커진 크기에 끌렸다"고 한 목소리로 답하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왔다는 대학생 이모씨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를 사용해왔는데 아이폰6의 크기가 커졌다는 소식에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시된 아이폰6의 출고가는 16GB 제품이 78만9800원, 64GB 제품이 92만4000원, 128GB 제품이 105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아이폰6 플러스의 출고가는 16GB·64GB·128GB 각각 92만4000원, 105만6000원, 118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 LG유플러스 아이폰6 개통행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 지어 서 있다.(사진=이철 기자)

 

▲ SK텔레콤 아이폰6 개통 행사가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1차 예약자들이 개통을 대기하고 있다.(사진=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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