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상장 '초읽기'…주식시장 영향은?
삼성SDS 상장 '초읽기'…주식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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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목표가 35~50만 제시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 자금유입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삼성SDS의 유가증권시장 공모절차가 임박해오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삼성SDS 상장 기대감에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등 공모주 시장이 화색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삼성SDS는 오는 29~30일 양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공모가가 결정되는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는 신주 발행 없이 삼성전기 보유지분 609만9604주(7.88%)만 내놓는 구주매출 형식으로, 희망공모가액으로 정해진 15~19만원을 두고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적정 공모가를 산출하게 된다.

예상 공모규모는 9150억~1조1590억원에 이를 예정이며, 내달 5~6일 공모청약을 거쳐 11월 중순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율인 60.59%가 상장 이후 6개월 간 보호예수된다.

일단 증권가는 삼성SDS의 성장성이 크다며 목표가를 공모희망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0일 목표가를 35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7일 장외 시장(K-OTC)에서 기록한 29만9500원이 과도하지 않다고 본 셈이다. 이날 K-OTC에서 삼성SDS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3.74%) 상승한 3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물류 BPO 고속 성장과 더불어 신사업 혹은 M&A를 통해 지분가치의 극대화가 예상된다"며 "또 2년 내 삼성SDS 지분가치 극대화 이후 삼성전자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시 홀딩스 지분 확보를 3년 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에서도 각각 36만원, 50만원을 목표가로 설정했다. 동종 SI 기업이자 삼성SDS와 같은 오너 지분 중심 기업인 SK C&C의 시장 멀티플을 적용해 목표가 50만원을 산출했다는 게 유안타증권 측의 설명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전속시장 성장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물류 BPO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서 향후에도 해외에서의 성장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홈, 헬스케어 등 성장잠재력이 큰 신규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삼성SDS 상장이 갖는 의미가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시 삼성SDS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짐에 따라 향후 지배구조상 동사 기업가치가 상승될 수 밖에 없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SDS 상장 기대감에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등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공모주 열풍이 불고 있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란 공모주 및 유상 증자시 전체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청약)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어 일반 공모주펀드보다 유리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 632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전달 436억원보다 45%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한편, 삼성SDS는 1985년에 설립된 삼성그룹의 종합 SI업체로서, 지난 2011년 이후 물류 IT중심의 해외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과 2013년 각각 삼성네트웍스와 삼성SNS의 합병을 통해 통신부문의 사업역량을 강화했으며, 주주는 삼성전자 22.6%, 삼성물산 17.1%, 삼성전자 7.9%, 이재용 부회장 11.2%, 이부진, 이서현 사장 3.9%씩, 이건희 회장 0.01% 등으로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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