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인기돌풍…삼성·LG 대응책 마련 '분주'
'아이폰6' 인기돌풍…삼성·LG 대응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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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사진=애플)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열풍이 국내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안방 사수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 강화에, LG는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 '출고가 인하'…LG '아이디어 제품'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기존 인기제품의 출고가를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4 LTE-A'(16기가바이트 모델)의 출고가를 69만9600원에서 64만4600원으로 5만5000원 인하했다. 최신 제품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만큼,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이 외에도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폴더폰으로 이뤄진 기존 제품 라인업에 '갤럭시 알파'와 '갤럭시 노트 엣지' 등 변종 모델을 추가했다. 70만원대로 출시된 갤럭시 알파의 경우, 중·저가 제품(30~50만원대)과 프리미엄 제품(80~90만원대)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계획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피처폰 1종을 출시하고, 내년 초 30~5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그동안 출시한 피처폰은 '마스터2G·3G'와 '갤럭시 골든' 등이다.

LG전자는 10대와 중장년층을 공략하는 아이디어 특화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회사가 지난 20일 공개한 '아카'(AKA, Also Known As)는 각자의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LG전자는 제품의 성능과 기능 측면보다는 고객들의 개성, 성격 등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을 겨냥해 출시한 '와인스마트'는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전용 물리 버튼을 스마트폰에 적용해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와인스마트의 글씨 크기를 키우고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하는 등 중장년층을 배려한 기능을 제품에 담아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 알파'와 '갤럭시 노트4'(위, 왼쪽부터), LG전자의 '와인스마트'(아래, 왼쪽)와 신개념 스마트폰 '아카' (사진=삼성·LG)

◇"반짝 돌풍일 뿐" vs "단통법 영향 무시 못해"

이날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사전예약 개시 30분만에 5만명, SKT는 1~2분만에 1만명의 1차 예약이 종료됐다. LG유플러스 역시 개시 20분 만에 예약 가입자 2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거센 초반 돌풍에도 불구하고 두 제품이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업계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항상 초반 예약 돌풍을 일으켰다"며 "아이폰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만큼 빨리 제품을 사고싶어하는 소비자들이 쏠려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아이폰6가 시장점유율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반면, 이달 초부터 시행된 단통법의 영향이 애플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단통법 시행 후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지원하던 지원금 규모가 축소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구매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과거 고가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구매하던 소비자들의 비중이 높아 단통법 시행 후 비싸진 단말 가격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애플은 애초에 단말기 지원금을 거의 지급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적다는 것.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아이폰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판매수익이 적은 편"며 "아이폰을 선호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애초에 지원금이 거의 없었던 탓에 단통법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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