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삼성, 정년연장 불구 50세 이상 반강제적 퇴직 성행"
[2014 국감] "삼성, 정년연장 불구 50세 이상 반강제적 퇴직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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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50세 이상 직원들을 반강제적으로 퇴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의원은 24일 "삼성이 지난 2월 60세까지 고용연장을 하겠다고 발표하고도 50세 이상 인원에 대해 대규모 퇴직을 반강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2014년 삼성그룹 계열사 퇴직자 현황(고용보험기금 상실자 명단 기준, 2월∼10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삼성그룹 퇴직자 1만2315명 중 정년퇴직은 18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체 인원 대비 1.5% 수준이다.

이 자료를 보면 개인 사정으로 인한 퇴사자는 9252명, 경영상 필요에 의한 퇴사자는 269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체 퇴직자 2104명 중 정년 퇴직자가 26명에 불과했고 개인 사정 퇴사는 1668명, 경영상 퇴사는 408명으로 집계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1089명의 퇴직자 중 개인 사정이나 경영상 퇴직한 사람은 10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애 의원은 "삼성이 겉으로는 고용안정에 기여하는 것처럼 홍보하면서 내부에서는 오는 2016년부터 적용되는 60세 정년 대상자들의 싹을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고용노동부는 삼성의 퇴직자 처리 과정에서 부당하거나 위법한 행위가 없었는지 근로감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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