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의 펀드판매 기대한다
보험설계사의 펀드판매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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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인도 등 해외펀드가 좋다고 권유해서 인도증시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아는 것이 없던데요.”

회사원 박모씨 은행에서 펀드를 구입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펀드에 대한 추천만 있을 뿐 설명은 없었다고 기자에게 이와 같이 털어놨다.

요즘은 덜하지만 펀드 판매사들이 펀드를 고객에게 판매할 때 투자대상과 원금손실이 날 수 있다는 설명 등이 부족해 펀드 불완전 판매에 대한 고객들의 지적이 최근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감독당국과 판매회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펀드를 판매할 때 투자자에게 펀드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고지하지 못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 같은 펀드 불완전판매의 가장 큰 책임을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펀드판매사나 판매사 직원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길 수는 없다.

예를 들면 은행의 경우에 수많은 고객들이 방문하지만 창구의 직원들이 한명의 고객에게 20분에서 3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면서 설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도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은행은 방문고객수가 증권이나 보험사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고객들이 있어 한명의 고객을 붙잡고 느긋하게 설명해준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행히 최근 개정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을 통해 30시간 이상 판매교육을 마치고 능력평가시험에 응시해 펀드판매 권유 자격이 주어진 보험설계사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펀드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적어도 펀드 불완전 판매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은행창구에서 투자자들은 펀드를 가입하기 위해 짧은 설명과 함께 감독당국에서 규정되어 있는 필수 문구만을 듣고 펀드에 가입해왔기 때문에, 펀드의 구성방식이나 수익률 환매방식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펀드 불완전 판매로 인해 증권업계나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주식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서거나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다면 대량 펀드환매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꾸준히 지적해왔다.

투자자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 펀드환매를 고려할 수 있지만, 환매시점의 수익률이 중요하다는 설명을 충분히 해준다면 펀드환매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비록 보험설계사들이 펀드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설명을 하더라도, 주식시장이 조정장세를 지속하면 대량 펀드환매 우려의 목소리나 일부 고객들의 민원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보험설계사가 충분한 시간과 설명을 통해 펀드가 판매된다면 펀드 대량환매 사태 등의 우려의 목소리는 적어도 일부의 불만으로 치부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참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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