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NOX 탑재 '갤노트4', 美 정부 기밀정보 취급 기기 인증
삼성 KNOX 탑재 '갤노트4', 美 정부 기밀정보 취급 기기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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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 등 스마트기기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기밀정보 취급 기기로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은 삼성 스마트 기기의 높은 보안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미국 정부에 납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삼성전자는 21일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가 탑재된 '갤럭시 노트4' 등 스마트 기기들이 미국 정부의 기밀 정보를 취급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받은 제품은 △갤럭시 노트4 △갤럭시 노트 엣지 △갤럭시 노트3 △갤럭시 S5 △갤럭시 S4 △갤럭시 알파 등 스마트폰 6종과 △갤럭시 탭S 8.4 △갤럭시 탭S 10.5 △갤럭시 노트 10.1 2014 에디션 등 태블릿 3종이다. 여기에 갤럭시 IPSEC VPN((IP Security VPN) 솔루션이 포함됐다.

이들 제품들은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산하의 국가정보보증협회(NIAP)의 엄격한 내부 검증을 통해 상용 솔루션 중 정부 기밀을 취급할 수 있는 제품(CSfC, Commercial Solutions for Classified)으로 등재됐다. 삼성전자는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판매되는 모바일 기기가 미국 정부의 기밀 정보를 취급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증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스마트 기기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기밀정보 취급기기로 인증 받은 것은 향후 미국 정부 기관에 해당 제품들을 납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 기관은 스마트 기기 등을 포함한 보안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매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계약이 성사된다면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이 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 정부는 중국과 대만 업체 제품의 보안 문제를 불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각 정부기관에 스마트 기기를 납품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조업체 블랙베리 정도가 삼성전자의 경쟁자로 압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녹스 탑재 기기들은 이미 미국 정부의 모바일 기기 CC(Common Criteria) 보안 인증인 'MDFPP(Mobile Device Fundamentals Protection Profile)'와 'VPNPP(VPN Protection Profile)' 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앞서 통과된 제품들이 쌓은 신뢰가 이번 인증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는 "이번 승인으로 녹스 플랫폼을 탑재한 삼성 스마트 기기의 우수한 보안성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복잡해지는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과 정부 기관 등 다양한 업계에서 가장 신뢰받을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는 올해 초 미국 국방 정보체계국(DISA, Defense Information System Agency)으로부터 기밀로 분류되지 않는 민감 정보의 통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제품 목록(APL, Approved Product List)에도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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