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금리 인하 후폭풍…물건 부족 심화
[전세] 금리 인하 후폭풍…물건 부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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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주 전세시장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신도시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월세 매물과 반전세 매물 증가 등으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서울 강남권에서는 강동구 고덕주공 이주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계약이 더 어려워졌다. 중대형까지 수요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17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0월 3주(10월10일~16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신도시가 0.12% 오르며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1주째 오름세인 인천(0.04%)은 매주 연간 최장 상승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서울(0.04%) 역시 12주 연속 오르면 연간 최장 상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경기(0.03%) 역시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0.04% 상승했다. 강동구(0.11%), 성동구(0.09%), 서초구·종로구·도봉구(0.08%)가 올랐다.

강동구는 상일동 일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인근 고덕주공4단지가 12월 중순부터 이주가 시작되고 고덕주공2단지도 내년 초 이주를 앞두고 있다. 이주수요까지 겹치면서 물건이 많이 귀하다.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79㎡가 3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69㎡는 2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성동구는 응봉동 및 하왕십리동 일대가 상승했다. 수도권지하철 2·5호선 및 분당선, 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왕십리역 인근 단지로 세입자 문의가 많다. 응봉동은 강남 접근성이 좋아 대부분 단지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하왕십리동 하왕십리신영지웰 109㎡가 2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1000만원, 응봉동 금호현대 84㎡는 15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4000만원이다.

서초구는 물건 부족으로 계약이 어렵다. 전세는 물론, 월세 물건도 귀한 상태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재계약시 반전세로 돌리는 경우도 늘었다. 잠원동 한신4차 104㎡가 300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6000만원, 한신2차 85㎡도 30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7000만원이다.

경기는 0.03%로 용인시(0.11%), 부천시(0.10%), 구리시(0.08%), 의왕시·안양시(0.04%)가 올랐다.

용인시는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물건이 귀한 수지구 일대는 금리인하로 집주인들이 반전세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입자들 역시 대출에 대한 부담이 줄자 중소형 매매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기흥구도 물건이 귀해진 상태지만 아직 매매전환 수요는 없다. 성복동 성동마을엘지빌리지2차 161㎡가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2000만원, 보정동 신촌마을포스홈타운1단지 131㎡도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7000만원이다.

부천시는 범박동 일대가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세입자 문의는 늘고 있는데 집주인들이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늘면서 물건이 귀하다. 범박동 범박힐스테이트3단지 112㎡가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 4단지 128㎡도 1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8000만원이다.

구리시는 교문동 일대가 올랐다. 서울에서 밀려오는 세입자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물건이 많이 귀하다. 교문동 한성 82㎡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8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12%로 평촌(0.25%), 분당(0.18%) 등이 크게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일대가 크게 올랐다. 학군 및 편의시설, 교통여건이 좋아 세입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평촌 학원가와 가깝고 우수학군 배정이 가능한 현대홈타운의 경우 전 면적에서 2000만원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평촌동 향촌현대4차 105㎡가 2000만원 오른 3억~3억9000만원, 현대홈타운 92㎡도 2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6000만원이다.

분당도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이달 들어 매매가 주춤해지면서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었다. 물건이 많이 부족해 신규 물건이 나오는 대로 바로 계약되는 상황이다. 특히 중소형 위주로 상승세가 크다.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 92㎡가 15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1500만원, 서현동 시범현대 111㎡는 1000만원 오른 3억9000만~4억2500만원이다.

인천은 0.04%로 연수구(0.09%), 남구(0.07%), 서구(0.06%) 등이 올랐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와 가까운 옥련동 일대 상승세가 이어졌다. 20여개 단지가 밀집해 있어 주거여건이 좋은 곳으로 젊은 층 수요가 꾸준하다. 단지별로 물건이 한두건 정도로 귀해 오른 전셋값에도 계약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 옥련동 현대5차 109㎡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 4차 79㎡도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이다.

남구는 도화동 일대가 올랐다. 실수요자들이 많아 물건 자체가 적은 지역으로, 물건은 거의 없고 대출이 있는 반전세 물건만 남아있다. 도화동 동아 109㎡가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 나산 89㎡는 9500만~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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