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ETN 내달 첫 출시…10개 종목 상장
거래소, ETN 내달 첫 출시…10개 종목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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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와 함께 간접투자상품 양 날개가 될 것"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ETN(상장지수증권)시장이 내달부터 10개 종목으로 상장돼 첫 거래를 시작한다. 
 
7일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ETN시장이 내달 17일 10개 종목으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투자자산과 상품 설계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ETF시장과 함께 간접투자상품의 양날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에 개설된 ETF(상장지수펀드)시장은 올해 9월 순자산총액 기준 17조원, 거래대금 약 7000억원 이상의 자산관리시장으로 육성됐지만 순자산은 시장대표상품, 거래는 레버리지상품 위주로 편중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ETN시장을 개설해 자산관리시장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ETN은 증권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고, 투자 기간 동안의 지수수익률을 보장하는 만기가 있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이는 기초자산에 연계하는 ETF시장과 유사한 수익구조를 가졌으나, 자산운용사가 자산운용 의무를 갖고 있는 ETF와는 달리 ETN은 계약상의 지급의무가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ETN은 구성종목이 ETF(10종목)보다 적은 5종목 이상으로 완화함으로써 소액으로 국내외 초우량주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는 이점이 있다.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투자절차가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 투자하기 어려운 해외지수, 원자재, 금리, 변동성 등 다양한 자산 및 혼합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거나 헤지펀드가 주로 활용하는 롱-숏 전략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ETN 시장 초기에 도입이 예상되는 상품은 전략지수 ETN, 혼합지수 ETN, 바스켓지수 ETN, 해외주가지수 ETN, 채권지수 ETN 등이다. 이후에는 변동성지수 ETN, 레버리지·인버스 ETN 등 중장기적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상품이 도입될 방침이다. 
 
유동성 측면에 있어서도 "ETN은 발행회사가 직접 유동성(LP)공급을 할 수도 있고 제3의 증권회사가 발행회사와 유동성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서 벗어나는 현상인 가격괴리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며 "이런 LP 매도, 매수 호가 스프레드를 좁힐 수 있는 개연성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거래량도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존 ETF는 자산운용사에서 상품을 개발하고, LP는 증권사가 개발했기 때문에 그간 유동성 측면에 있어서 괴리가 많이 발생해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ETN시장 도입으로 국내 증권사의 새로운 먹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업계는 ETN시장을 통해 새로운 지수 및 상품을 개발하고, 발행, 유동성 공급 등 신 시장 관련 업무를 개척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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