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본토 주식 HTS로 매매 가능"…후강통 수혜주는?
"中 본토 주식 HTS로 매매 가능"…후강통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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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대상 종목 850여개…저평가 대형주와 고배당주 추천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상하이와 홍콩 주식시장 교차 거래소인 '후강통(沪港通)' 시행시기가 한 달여가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증권사들은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제도가 시행된다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그간 투자할 수 없었던 중국 본토에 상장된 A주를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후강통'은 해외투자자가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사는 '후구통(沪股通)'과 중국 개인이나 기관이 상하이거래소를 통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사는 '강구퉁(港股通)'으로 구분돼 있다. 지금까지 중국 본토 상해 A주 시장에는 QFII 또는 RQFII자격을 부여받은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만 투자할 수 있었는데, 이번 후강통 시행으로 좀 더 자유롭고 편리한 중국 본토 투자의 길이 열리게 됐다. 
 
◇ "H주 대비 저평가된 대형주와 고배당주 유망"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후강통 대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후강통 상해A와 홍콩H 증시에 동시 상장되거나 상해SSE180 및 SSE380 지수 전 종목 등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투자대상 종목 수는 후구통 568개, 강구통 266개이며 리스크 경고판에 포함되거나 위안화 및 홍콩달러로 거래되지 않는 종목은 제외된다. 
 
국내 주요증권사들은 후강통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H주 대비 저평가된 대형주와 고배당주, 그리고 대형주 중 고성장이 예상되는 종목 등을 해당 수혜주로 추천했다.
 
먼저 삼성증권은 중국 3대 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홀딩스, 중국건설은행, 유제품업체인 이리 등 내수업종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특히 텐센트홀딩스에 대해서는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웨이신 가입자가 올해 초 3억명을 돌파하는 등 이런 고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국려, 상해가화, 귀주모태주 등 중국 본토 단독 상장 소비재업종 대표주와 은행주, 상해자동차, 상해공항, 대진철도 등 고배당주 그리고 칭다오하이얼 등 홍콩증시 상장 H주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했다. 
 
현대증권은 중국 내 유일한 농업용기계 생산업체인 제일트렉터, 하수처리업체인 천진창업환경보호, IT 전기기계제품 제조업체인 남경판다전자, 인쇄기 기계 생산업체인 북인인쇄기계 등 제조업체를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하나대투증권은 자동차 대중화로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중국인민재산보험을, 또 중국 라면시장1위인 강사부홀딩스와 중국판 롯데제과라고 불리는 왕왕식품, 칭다오맥주 등 식음료업종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신영증권은 군수산업기업이 중국정부 소유 기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있다며 추천종목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 자료 = 각 증권사

◇ 해외주식 규정 완화 및 거래 서비스 개선

또 금융투자업계는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A주식을 손쉽게 매매할 수 있게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 온라인 거래 서비스 확대 개편을 추진하는 등 후강통 시행 준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증권사와의 간담회에서 기존 방식인 해외주식 '집중예탁' 규정을 완화하고, 국내증권사가 후강통 관련 홍콩 현지 증권사 등과 예탁업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예탁원 결제, 예탁 라인을 이용하는 방안과 기존 홍콩주식 거래증권사인 해통증권과의 거래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또 이런 결제업무 이외에 환전, 투자정보(시세 등), 권리, 매매화면 개발을 IT부서와 진행 중"이라며 "후강통 시행에 맞춰 고객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도 기존 계좌를 이용해 HTS 또는 전화 매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노력에 집중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HTS를 통한 위안화 실시간 환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도 리서치센터 내 '글로벌팀'을 통한 해외투자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하루 어느 때든 관계없이 즉시 시장대응에 가능토록 한 '나이트데스크' 프로그램 실시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대행, 해외주식 매매를 돕는 환전 서비스 등 고객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후강통 제도는 국내 투자자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의 기관, 개인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이 큰 글로벌한 이슈"라며 "국내 투자자들도 이달 부터 중국 본토 A주식을 HTS를 통해 손쉽게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수익원이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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