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월세선호·재계약 등으로 매물 부족 심화
[전세] 월세선호·재계약 등으로 매물 부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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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가을 이사철로 본격적으로 접어든 가운데 저금리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 선호현상, 재계약에 따른 매물 출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특히 역세권 단지나 도로 여건이 좋아 서울 등으로 이동이 수월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컸다.

26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9월 4주(9월19일~25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과 인천이 0.04%, 0.02% 상승하면서 각각 9주, 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천의 경우 올 들어 최장 상승세(2월1주~3월4주, 8주간)와 같은 기록이다. 경기와 인천 역시 0.04%, 0.0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0.04% 상승했다. 노원구(0.11%), 영등포구·서대문구(0.10%), 동대문구(0.08%), 중랑구(0.07%)가 올랐다.

노원구는 물건 부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 내 수요가 많은 곳으로,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늘면서 신규 물건이 거의 없다. 대기수요도 많아 물건이 나오면 오른 시세에도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계동 경남·롯데·상아 89㎡가 1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6000만원, 공릉동 태능삼익 82㎡도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7000만원이다.

영등포구는 당산동 일대가 상승했다. 집주인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 나와 있는 물건이 한 건도 없는 단지들이 많다. 교통여건, 편의시설 등이 좋아 세입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물건 부족으로 계약이 어렵다. 당산동 현대5차 138㎡가 2000만원 오른 4억4000만~4억8000만원, 강변삼성래미안 81㎡는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1000만원이다.

서대문구는 북가좌동 일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북가좌동 한양 125㎡가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 북가좌삼호 95㎡도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경기는 0.04%로 남양주시·안산시(0.08%), 의정부시·용인시·수원시(0.07%)가 올랐다.

남양주시는 평내동, 화도읍 일대가 상승했다. 서울 진입이 편리해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하다.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도 세입자 문의가 많아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반면 월세물량은 다소 넉넉한 상태다. 평내동 대주파크빌 116㎡가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2억원, 화도읍 신한토탈 107㎡도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이다.

안산시는 선부동 일대가 올랐다. 시화·반월산업단지와 가까워 근로자 유입이 많은 지역으로 인근 고잔동 군자주공2단지 이주수요까지 겹치면서 물건이 품귀다. 선부동 산호한양 62㎡가 1000만원 오른 1억~1억2000만원, 59㎡는 50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이다.

용인시는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편의시설 여건이 좋고 서울 진입이 편리한 수지구 일대는 계약이 한 건 이뤄질 때마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다른 지역도 물건이 귀해 물건이 나오면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갈동 신갈인성현대 105㎡가 15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상현동 수지센트럴아이파크 135㎡는 10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3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2%로 산본(0.06%), 평촌(0.03%), 분당·중동(0.02%)이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일대가 상승했다. 물건이 많이 부족한 상태는 아니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서 전셋값이 올랐다. 세입자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 69㎡가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500만원, 주공11단지 79㎡도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500만원이다.

인천 역시 0.02%로 연수구(0.10%), 서구(0.02%)가 상승했다. 연수구는 송도동을 비롯해 동춘동, 연수동 등 송도국제도시 인근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이 이어졌다. 동춘동, 연수동은 인근 송도동보다 전셋값이 저렴하고 송도국제도시로 이동하는 버스가 많아 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 문의가 많다. 현재 투자자들이 내놓은 물건 정도만 남아있다.

송도동은 지역 내 신규물량보다 전셋값이 저렴한 기존 단지들로 세입자 문의가 많다. 연수동 대우1차 152㎡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1000만원, 송도동 송도아이파크 111㎡는 500만원 오른 2억3500만~2억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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