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이색 문화 마케팅 '눈길'
카드사, 이색 문화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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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사들이 최근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대신 문화예술계와 손잡고 문화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는 주요 소비층인 20~40대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자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본인에게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해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플리마켓(벼룩시장) '홀가분 마켓'을 진행했다.

행사 당일 마켓에서는 사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물품 판매 신청을 한 220여개 팀이 셀러로 참여했으며 당초 예상했던 1만명보다 3배 많은 3만여 명의 고객들이 행사를 찾았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삼성카드의 대표 사회공헌활동 '열린나눔'을 통해 사회공헌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지난달 서울 남산 N서울타워 광장에서 장기하와 얼굴들, 10cm 등이 참가하는 '신한카드 코드나인 콘서트' 를 개최한 신한카드는 2·30대 젊은 고객층을 위한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코드나인 콘서트를 전국투어 프로젝트로 확장하는 한편, 젊은이들의 메카인 홍대 지역에 인디밴드 등이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을 임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 카드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만큼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향후 주요 고객군이 될 2·30대를 타겟팅으로 한 이벤트를 속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역시 2012년부터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전주에서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대형 콘서트를 펼쳐오며 지역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KB국민카드의 경우 KBL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3년 연속 맡은 바 있으며 지난해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메인스폰서로 나서며 다양한 광고효과를 거둬들이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문화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비슷해진 카드 상품들 속에서 문화 마케팅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를 진행하면서 티켓 결제시 현대카드 사용 비율이 높아졌으며 '문화마케팅=현대카드'란 공식을 고객들에게 각인시켜 놨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 마케팅은 눈앞의 수익보다 잠재적인 고객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수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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