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조도 재경부 '낙하산'에 경고 사격
금감원 노조도 재경부 '낙하산'에 경고 사격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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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 부원장 자리에 재경부 인사說
지난 1월 설문을 통해 신임 금감원장 인선에 적극적인 대응을 펼쳤던 금감원 노조가 이번에는 금감위 상임위원과 금감원 부원장 인사를 앞두고 낙하산 인사를 경고하고 나섰다.

금감원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감독원 임원자리를 퇴임 재무관료가 차지하는 관행에 반대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9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노조는 이제 금융감독은 관료의 지배를 벗어나 중립성의 첫발을 내딛어야 할 때라며 지금까지의 관행이 금융감독업무 수행에 있어 긍정적 역할을 수행했는지 등에 대해 냉정히 되짚어 볼 때라고 밝혔다.

그간 금감원 내부에서는 이동걸 부위원장 이후 임원급 인사 발표가 지체되자 각종 소문이 나돌았었다. 소문의 핵심은 청와대와 민주당에 파견나갔던 남상덕, 이우철 국장이 1급 임원으로 복귀하리라는 것. 이전 양천식 금감위 상임위원은 금감원 부원장으로, 이종구 상임위원은 자산관리공사 사장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에 대해 노조는 지난 5년 동안 관행으로 자리 잡힌 전형적인 회전식 자리바꿈으로 규정하고 퇴임 재무관료가 전문성 및 업무능력과 무관하게 유관기관에 낙하산으로 내려가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새로운 저항을 잉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재경부 인사의 낙하산 인사가 이질적인 4개 감독기관이 통합된 금감원의 조직문화를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고, 금감원의 민간기구 성격을 훼손하기 때문에 극구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정재 금감위원장은 그러한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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