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카드사 참여 저조…왜?
카카오페이, 카드사 참여 저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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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카카오톡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가 오픈했지만 카드사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5일부터 LG CNS와 함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에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해두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카드사 구분없이 최대 20개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등록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이 서비스를 우선 적용키로 했다.

하지만 서비스 오픈 전 주요 9개 카드사들의 참여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현재 BC카드(우리, IBK기업, 스탠다드차타드, 대구, 부산, 경남은행. 단 NH농협, 신한, 씨티, 하나SK, KB국민 제외), BC제휴카드(수협, 광주, 전북, 제주,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현대증권, KDB산업은행, 저축은행, 중국은행), 현대카드, 롯데카드에 그쳤다.

이는 비밀번호 등 결제정보에 관한 보안성 강화가 담보되지 않았다는 카드사들의 판단 때문이다.

카드 업계는 카드결제부터 승인까지 전 구간을 암호화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 도입과 가상 카드 번호 사용 등을 카카오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에 적용된 LG CNS의 엠페이(MPay)는 지난 7월 금융감독원 보안 '가군'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결제 솔루션이라며 보안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공인인증서와 같이 결제 시 필요한 개인정보와 카드정보를 암호화해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LG CNS 데이터센터에 각각 분리 저장함으로써 정보유출을 차단하는 기술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본인 명의로 개통된 단말기 1대에 같은 명의로 발급된 신용카드만 등록할 수 있어 다른 스마트폰을 통한 제3자의 결제 도용이 불가능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카드사들은 카카오페이의 향후 운영방식을 보고 참여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카드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기존 '앱카드'와 간편 결제 등 다른 전자결제 수단과 큰 차별성이 없는 만큼 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모바일 결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카드사들도 카카오페이에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차별성 있는 서비스를 탑재해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결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카드사들도 저마다 특화된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해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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