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 2차 출시국서 한국 제외…왜?
애플 '아이폰6' 2차 출시국서 한국 제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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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사진=애플)

낮은 시장점유율 및 상이한 통신환경 영향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2차 출시국 명단에서 한국이 제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美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11일(현지시간) 애플이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6를 오는 26일부터 예약할 수 있는 2차 출시국가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오는 26일부터 예약판매될 2차 출시국들은 △스위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스웨덴 △네덜란드 △스페인 △덴마크 △아일랜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러시아 △오스트리아 △터키 △핀란드 △타이완 등 총 15개국이다. 아랍에미리트 공화국은 오는 27일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우리나라가 아이폰 2차 판매국가에서 제외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전작인 '아이폰5S' 출시 당시에도 2차 판매국가 명단엔 오르지 못했다.

이는 아이폰의 낮은 국내 시장점유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안팎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애플에겐 한국보다 일본이 더욱 큰 시장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에서 애플은 소니와 경쟁하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국내 통신환경 역시 아이폰6 판매시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파인증을 마쳐야만 모바일 기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역시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를 통해 판매되려면 국립전파연구원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한 제품의 인증 기간은 대략 한 달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자 통신기술을 상용화 하고 있는 중국이 2차 출시국가에서 제외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글로벌 표준 통신기술인 광대역 부호분할 다중접속(WCDMA) 방식이 아닌 TD-SCDMA(3G)와 TD-LTE(4G) 등 독자표준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아이폰6의 1차 출시국가인 미국과 프랑스, 캐나다, 홍콩, 싱가폴 등에선 예약 판매를 시작한 상태다. 이들 국가 소비자들은 오는 19일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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