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전자지갑' 시장 선점 총력
카드업계, '전자지갑' 시장 선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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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모바일을 통한 결제가 늘어남에 따라 카드사들이 앞다퉈 전자지갑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앱카드 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멤버십, 쿠폰, 할인가맹점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전자지갑(스마트 월렛)을 개편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쇼핑몰, 스탬프, 인기가맹점 등의 서비스를 탑재한 '올댓쇼핑&월렛'을 최근에 내놨다. 커피나 편의점, 영화관 등 생활밀착형 업종별로 방문시마다 스탬프를 내려받고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쿠폰이나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카드도 플라스틱 카드의 혜택과 각종 멤버십·쿠폰 혜택, 모바일카드 결제시스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m포켓'을 출시했다.

특히, 휴대전화 분실시 원격제어를 통해 앱 실행을 중단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으며 조만간 삼성전자와 협력, 지문인식을 탑재한 결제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나SK카드는 겟모어 앱, 모비페이와 모비카드 등 자사 주요 모바일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모비박스'를 출시했다.

이번 통합으로 온라인 결제와 오프라인 모바일결제 등을 하나의 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으며 결제금액별, 카드별 실적 충족현황, 쿠폰 보유상황과 사용현황 등 카드 사용에 필요한 정보의 실시간 조회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 역시 기존의 전자지갑이 갖고 있는 결제기능에 더해 쿠폰과 스탬프 등 다양한 혜택을 앱에서 자동으로 관리하는 전자지갑 '롯데카드 클러치'를 출시했다.

결제서비스인 '마이 월렛' 메뉴를 이용하면 앱카드 결제와 포인트 적립, 할인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포인트 적립과 해당 결제건에 대한 카드혜택까지 한 번에 확인 가능하다. 롯데카드와 롯데그룹사에서 제공하는 쿠폰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스마트폰 앱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은 모바일 쇼핑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을 통한 쇼핑거래액은 3조1930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36.9% 늘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13.1% 증가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도 2009년 30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 쇼핑 거래액 규모는 올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모바일쇼핑 활성화에 발맞춰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는 앱카드 등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2016년 27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시장 전망에 따라 카드사들도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폰 앱을 출시, 고객잡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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