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맞이해 매물을 구하는 근로자 및 신혼부부 수요 등이 꾸준한 반면 추가 금리인하에 따른 월세전환 가속도 등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건이 귀하다보니 오른 전셋값에도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8월4주(8월22일~28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신도시가 0.03%, 서울·경기 0.02%, 인천이 0.01% 각각 상승했다. 경기가 13주 연속, 서울은 5주, 인천 4주, 신도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신도시는 최근 3주간 상승폭이 확대(8월2주 0.01%, 8월3주 0.02%, 8월4주 0.03%)되고 있다.
서울은 0.02% 상승했다. 송파구·노원구·관악구·강동구(0.05%), 성동구(0.04%)가 올랐다.
송파구는 마천동 및 송파동 일대가 올랐다. 마천동 일대는 아파트 자체가 워낙 적어 전셋값이 강세다. 강남 등 인근 지역에서 밀려오는 세입자들이 많다. 송파동 역시 물건이 귀해 계약이 될 때마다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 마천동 아남 115㎡가 1750만원 오른 2억4500만~2억6500만원, 송파동 삼성래미안 119㎡는 1000만원 오른 4억5000만~4억8000만원이다.
노원구는 중계동 일대가 상승했다. 학원이 밀집된 은행사거리 인근 단지로 여전히 학군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중계동 주공5단지 94㎡가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원이다.
관악구는 봉천동, 신림동 일대가 올랐다.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로 세입자 문의가 많다. 중소형 물건이 귀해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계속 올리고 있다. 봉천동 봉천우성 85㎡가 5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 신림동 신림현대 102㎡도 500만원 올라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경기 역시 0.02% 상승했다. 광명시·남양주시(0.08%), 수원시·용인시·과천시(0.05%)가 올랐다.
광명시는 대부분 지역에서 연일 상승세다. 가산디지털단지 등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많은 곳으로, 현재 물건이 부족해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 철산동 주공12단지 82㎡가 2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 광명동 중앙하이츠3차 79㎡는 1억2000만~1억4000만원이다.
남양주시는 평내동, 와부읍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다. 서울 강남 등 진입이 편리해 출퇴근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도 저렴해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많은 편으로, 물건이 귀해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평내동 화성파크힐즈 113㎡가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9000만원, 와부읍 덕소아이파크 114㎡도 1000만원 올라 2억8000만~2억9000만원이다.
용인시는 대부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나와 있는 물건이 거의 없어 시세도 알기가 힘들 정도다. 신갈동 도현마을현대 206㎡가 20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3000만원, 동백동 백현마을서해그랑블 110㎡는 1000만원 오른 2억~2억4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3%로 일산(0.06%), 분당·산본(0.04%)이 올랐다. 고양시는 주엽동, 장항동 일대가 상승했다. 역세권 단지로 세입자 문의가 많은 편이다. 서울에서 밀려오는 세입자 수요도 늘어 중대형도 오르는 분위기다. 장항동 호수4단지럭키롯데 162㎡가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7000만원, 주엽동 문촌14단지세경 42㎡도 1000만원 올라 8000만~9500만원이다.
인천은 0.01%로 동구(0.04%), 남동구(0.03%)가 올랐다. 남동구는 만수동 일대가 올랐다. 인천대공원이 바로 접해 있고 주공1~6단지를 비롯해 인천향교휴먼시아1·2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주거여건이 좋다. 서울 진입도 편리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만수동 주공1단지 49㎡가 1000만원 오른 6000만~7000만원, 주공4단지 92㎡는 50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50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