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기업 187개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조사 착수
공정위, 대기업 187개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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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현 부위원장, '내부거래 개선 간담회'서 밝혀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계열사 187개를 대상으로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여부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김학현 공정위 부위원장은 29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공정경쟁연합회가 주최한 '내부거래 개선 간담회'에서 "현재 총수일가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규정의 규율대상이 되는 대기업 계열사 187개를 대상으로 내부거래 내역과 규모 등의 실태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파악 중에 있는 내부거래실태를 토대로 앞으로도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현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35개 대기업 임원들도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부위원장이 조사 대상으로 언급한 회사는 삼성,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으로, 이들 계열사 중에서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비상장사 160개, 상장사 27개다.

이같은 조치는 부당한 내부거래 관행에 제동을 걸겠다는 강한 의지인 동시에 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하기 위한 포석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제도를 보완한 공정거래법이 시행되고도 부당한 내부거래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공정위 차원의 직접적인 점검과 확인이 불가피하다"며 기업에 엄포를 놓기도 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소위 '통행세'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내부 거래 중간단계에 총수일가의 지분이 많은 회사를 끼워넣어 별다른 역할 없이 수수료 수입만 올리게 해주는 '통행세' 관행이 적발되면 강도 높게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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