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 '본궤도'…10월 착공
송도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 '본궤도'…10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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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재미동포타운' 반조감도 (자료=서울파이낸스 DB)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선정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표류 중이던 9700억원 규모의 송도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성공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의 새로운 시행법인인 송도아메리칸타운이 우선협상 시공사로 현대산업개발을 최종 선정했다.

이 사업은 110년전 미주한인 첫 이민선의 출발지인 인천에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재미동포들이 귀환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당초 시행사인 코암인터내셔널은 재미동포를 상대로 분양하는 등 사업을 추진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본 사업의 경우 분양대상이 미국 등 외국국적을 가진 해외동포들로, 이들은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 대상자들이 아니라 시공사들이 참여를 꺼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금 지급 등에 보증을 못 받으면 사업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엠코 등 대형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검토했지만 사업 안전성과 타산성 등의 문제로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류 중이던 사업은 인천시가 개입하면서 민간에서 공공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전환되며 속도를 냈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당초 시행사인 코암인터내셔널과 지난달 사업 추진을 위해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합의 내용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은 민간부분 주도에서 향후 경제청이 주도하는 사업추진체제를 구축해 사업추진의 공신력을 높인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지난 6일 인천투자펀드를 통해 새로운 사업시행법인인 송도아메리칸타운을 설립했다.

송도아메리칸타운은 설립 후 지난 22일까지 시공사 공개모집 공고를 거쳐 전날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개최, 시공사를 현대산업개발로 선정했다.

1단계로 2018년까지 아파트를 건립하고, 이어 2019년까지 오피스텔과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달 현대산업개발과 도급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절차를 거친 뒤 10월 중순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을 계기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특히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재미동포타운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155번지 일대 5만3724㎡ 부지에 사업비 약 9700억원을 들여 아파트 830가구, 오피스텔 1972실, 호텔 312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지난 7월 말 기준 아파트 347가구(42%), 오피스텔 356실(18%)에 대한 계약 및 청약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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