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령 초안 마련 작업 빨라져

이달 중 방카슈랑스 시행령 초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생명이 본격적으로 방카슈랑스 제휴 체결에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일 대구은행과 포괄적인 방카슈랑스 제휴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교환한 데 이어 국민은행 한미은행 등 시중 은행들과도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에 앞서 이미 우리금융과도 제휴를 위해 접촉해왔으며 국민은행, 조흥은행, 기업은행 등과도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우리금융과의 JV(Joint Venture) 설립 작업과 병행해 자회사인 우리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제휴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삼성생명은 국민은행과의 제휴도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ING와의 독점적 제휴 아래 1~2개 보험사와 제휴를 체결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미은행과는 제휴를 위해 제휴 제안서(RFP)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이들 은행외에 매각 작업으로 제휴 논의가 중단된 조흥은행과도 제휴 협의를 제개할 움직임이다.

삼성생명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에 대비, 제휴선 확보를 위해 여러 은행과 긴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며 제휴 조건이 맞는 은행과는 제휴 체결을 위한 양해 각서를 미리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생명의 이번 제휴선 확대는 초기 방카슈랑스가 독립 대리점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

삼성생명 관계자는 초기 방카슈랑스가 독립대리점 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 대형 은행들과의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과 대구은행이 교환한 MOU에는 공동 마케팅, 판매채널구축, 전산시스템 구축, 보험판매 자격증 취득 교육 등 포괄적인 제휴 추진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내용은 1년여 전 대구은행과 신한생명이 체결한 제휴 협약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