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조성진 LG 사장의 별난 '청소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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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27일 열린 하반기 프리미엄 가전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집에 청소기만 9개 쯤 있습니다. 모두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을 연구·개발팀에 전달했습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의 별난 청소기 사랑이 화제다. 조 사장은 27일 하반기 출시할 청소기 통합 브랜드 '코드제로'의 연구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작년 말이나 올해 초에 출시했어야 하는데 7개월 정도 연기됐다"며 "명품을 만들지 않으면 늦게 시작하는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여겨서 직접 사진을 찍어 연구팀에 보내는 등 개발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무선 진공청소기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기반으로 청소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끌어올렸다. 또한 손잡이와 본체간 거리를 인식해 본체가 사용자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세계 최초 오토무빙 기술까지 더해 사용 편의성을 키웠다.

조 사장은 "지난해부터 청소기를 눈여겨봐왔다"며 "집에 청소기만 9개쯤 두고 모두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을 개발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듀얼 배터리 등을 적용해 흡입력을 개선했다"며 "먼지를 비울 때 편리하도록 필터 부분에 대한 의견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등 이번에 출시될 제품에 듀얼 리튬 배터리 팩을 제공해 최대 60분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독자 개발한 안티헤어 기술을 적용해 머리카락이나 동물 털 등 이 청소용 솔에 감기는 것을 방지한다. 이 기술은 스틱 청소기 흡입구의 6개 브러시 회전 날개를 앞뒤로 움직여 엉킴 없이 흡입력을 유지해준다.

이 외에도 조 사장은 손잡이가 돌아가는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했다고 밝혔다. 기존 청소기의 몸체를 들어 올리거나 청소 방향을 변경할 때 경험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그는 "(제품을) 끌고 돌아다니면서 손잡이가 돌아가는 것과 카펫 부분을 지날 때 들어 올리는 순간 스틱 부분의 헤드가 꺾어지는 부분을 개선했다"며 "손잡이 밑에 작은 꼭지를 한개 더 달아 손목을 돌리기 편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무선 청소기 풀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회사는 오는 10월 무선진공청소기 제품을 한국시장에 선보이고 유럽 등으로 확대 출시한다.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의 경우 이달 한국시장에 일반 모터 탑재 모델로 먼저 출시했고 스마트 인버터 모터 모델은 올해 말 한국, 내년 1분기 유럽 등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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