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기술초격차' 선봉 선다
[CEO&뉴스]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기술초격차' 선봉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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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초격차(超格差) ', 기술 진입장벽을 유지해야 합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20일 포스텍에서 열린 기술 토론의 장인 '제26회 포스코패밀리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해 "오늘날 포스코가 마주한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할 핵심은 '기술 포스코'의 구현"이라며 본원의 기술력 강화를 역설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권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분명한 우위에 있어한다"며 "더 나아가 기술초격차, 따라올 수 없는 기술 진입장벽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에 기술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권 회장이 기술과 기술담당 인력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그의 경력에서 비롯한 경영 철학과 관련이 있다. 지난 3월 포스코의 8대 회장으로 취임한 권 회장은 취임 이전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RIST 원장, 철강 분야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기술부문장 등을 맡아왔다.

그는 취임 이후에도 '철강 본원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개발해내는 '솔루션 경영'을 제시했다. 연구소 내 고객 이용 기술 인력을 대거 마케팅팀으로 이동해 연구원과 현장 직원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직접 주요 고객사를 방문해 요구사항을 경청하기도 했다.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에 필요한 제품의 품질과 규격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새로운 경영취지를 널리 알리려는 의도였다.

이에 대해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객사들 입장에서 이전의 포스코는 '갑'의 이미지가 강했다"며 "고객사 별로 특화된 수요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만드는대로 판매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업체가 부상하면서 포스코가 고객 수요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됐는데 이같은 행보가 권 회장의 취임 이후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이날 실무담당자 출신답게 기술 인력들에 대한 뼈있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회사가 신성장사업 육성에 전력하고 있는 만큼 미래 메가성장 동력 확보에도 헌신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연구원 간 협력, 개방과 협업을 통해 기술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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